詩 가 있는 그곳

임이 오시려나/ 금세기

백련암 2007. 12. 26. 20:34

 

 

임이 오시려나 / 금세기

밤안개가 핀다
눈이 오시려나, 임이 오시려나

어찌 맞을까?
얼음 물에 목욕재개 일구월심
하늘에 올린 기도
들으시고 오시려나
불러도 대답없던 야속한 내 임아

누가
천 년을 살자 했소
참나라도 좋으니 가슴 한번 쓸어주오
망부석에 서린 한 내가 될까 하오니
눈발이 성성할 때
지려 밟고 오시오
반백의 머릿결
댕기 머리 올려주소.

'詩 가 있는 그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연꽃에 일생  (0) 2008.01.20
너로 인하여 가슴에 그리움이  (0) 2007.12.30
청마 유치환 선생의글  (0) 2007.12.09
자연이 들려주는 말  (0) 2007.12.09
법고의 울림  (0) 2007.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