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지혜는 무엇인가?
반야는, 내 몸이나 원수의 몸, 혹은 내 권속의 몸이나 모두가
다 비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잘못 봐서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산소나 수소와 같은 것이 잠시 합해져 있을 뿐 시시각각으로 변동하듯이.
우리 몸의 세포도또한 신진대사를 통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화해 마지 않습니다.
고유한 자기 몸뚱이가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제법공(諸法空)이요, 오온개공(五蘊皆空)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야심경)을 즐겨 독송하는 것은,
이 경전에서 강조하고 있는 제법공이
바로 부처님 법문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는 반야 지혜입니다. 그렇습니다.
반야지혜가 너무 좋아서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 하시던 분들이
"마하반야바라밀"을 해야겟다고 하시기도 합니다.
그것도 물론 좋읍니다. 그러나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이나 모두 같다고
생각해야지 줄곧 나무아미타불 하던 사람에게 그것은 그만두고
"마하반야바라밀"을 하라고 한다면 그것도 역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하는 방식이 좋다고 해서 다른 공부를 비방하거나 폄하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이런데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참 주의 하여야 합니다.
자기가 염불을 좋아한다고해서 "염불 아니면 필요없다, 염불만이 성불한다"
하면 이것도 문제가 큰것입니다.
그런데서 방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지혜와 자비가 균등하게 똑같이
가야한단 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균등하게 갈것인가?
사실 그것은 여러분께서 공부 하시면 그때그때 자기에게 요령이 붙읍니다.
지혜는 무엇인가?
불교의 지혜는 바로 반야의 지혜 입니다.
또한 반야의 지혜는 제법공(諸法空)의 지혜 입니다.
우리 중생이 보는것은 모두 비엇다는 말입니다.
우리 중생이 보는것은 모두가 다 변화해 마지않는 변화의 과정에
불과 합니다.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것은 실존적으로 고유한것이 아무것도 없읍니다.
그러면 우리 중생이 보는 것은 왜 비어 있는것인가?
인연 따라 잠시 동안 합해져서 차근차근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순간도 머물지 않으며, 또한 어느 순간도 공간성이 있을수
없단 말입니다.
그래서 空 한것 이라고 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은 철저하게 과학적입니다.
모든 존재는 인연 따라 잠시 동안 합해졌으나 합해진 그것이
조금도 머물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래서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에도 "사람은 같은 냇물에 두 번 들어 갈 수
없다, 왜냐하면 언제나 새 물이 흘러 내려 오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있읍니다.
흘러가는 한 시냇물에서 우리가 두번 다시 발을 담글 수가 있겠읍니까?
현상계는 모두가 일과성(一過性) 입니다.
한번 지나가는 것입니다.
한번 지나가는 무상한 인생입니다.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지독하게 탐착할 필요가 없읍니다.
자기가 제아무리 미워한 사람도 이윽고 얼마 안 가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청화큰스님 가장행복한공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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