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연꽃을 피워야 한다.
깨달음의 가능성은 이 번뇌속에 있다. 연꽃은 높은 산이나 육지에서는 자라지 않고 낮고 축축한 진흙 속에서 자란다.
그러므로 이 번뇌의 진흙속에서 우리는 깨달음의 연꽃을 피워야 한다. 저 허공에 씨를 뿌려 보라. 거기 싹은 트지 않는다. 씨는 거름이 많은 땅에 뿌려야 한다. 그래야만 잘 자란다.
그러므로 이 번뇌야말로 깨달음을 성취하는 데 더없는 토양이다.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면 진주를 얻을 수 없다. 이 번뇌의 바다에 들어오지 않으면 지혜의 보배는 얻을 수 없다.
[유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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