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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값

백련암 2008. 3. 21. 01:56

외상값

 

  어머니 !


당신의 뱃속에
열 달동안 세들어 살고도
한 달치의 방세도 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


몇 년씩이나 받아먹은
따뜻한 우유값도
한 푼도 갚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


이승에서 갚아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저승까지

지고 가려는 당신에 대한
나의 뻔뻔한 채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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