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암
2008. 5. 2. 00:17
도리어 깨끗하다고 하는 망상 만약 깨끗함을<淨> 본다고 말한다면 사람의 성품은 본래 깨끗함<淨>에도 허망한 생각으로 진여<眞如>가 덮인 것이므로 허망한 생각을 여의면 성품은 본래대로 깨끗하느니라. 자기의 성품이 본래 깨끗함은 보지 아니하고 마음을 일으켜 깨끗함을 보면 도리어 깨끗하다고 하는 망상이 생기느니라. 깨끗하다는 속박에 묶이지 말라 망상은 처소가 없다<忘無處所> 그러므로 본다고 하는 것이 도리어 허망된 것임을 알라. 깨끗함은 모양이 없거늘, 도리어 깨끗한 모양을 세워서 이것을 공부라고 말하면 이러한 소견을 내는 이는 자기의 본래 성품을 가로막아 도리어 깨끗함에 묶이게 되느니라. <육조단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