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 있는 그곳 나의 가난은 = 천상병 백련암 2009. 4. 24. 12:20 나의 가난은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하는 것은잔돈 몇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가난은 내 직업이지만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은이 햇빛에서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나의 과거와 미래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내 무덤가 무성한 풀섶으로 때론 와서괴로웠을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 라고,씽씽 바람 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