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인생이란 구름 같은 것

백련암 2009. 5. 9. 01:19

 

人生이란 구름 같은것
                              

                                      =서산대사=


근심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 싢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배웠다 주눅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거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 이라오


버릴것은 버려야지

내것이 아닌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 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뿐

슬픈표정 짖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짖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인생 네인생 뭐 별거 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조각 구름이 일어 님이오

죽움이란 한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_입적하기 직전에 읊은 해탈의 詩 중에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