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백련암 2012. 2. 29. 02:57

 서산부석사 부처님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事實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分別에서 온다고 해도 過言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病의 괴로움도 健康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卽 살고자 하는 執着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富裕함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分別로 因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平和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無感覺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執着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執着하게 되면

그 때부터 分別의 괴로움은 始作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因緣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因緣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執着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因緣은 받아들이고 執着은 놓는’ 修行者의 걸림 없는 삶이다.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修行者의 길이다.

글 / 법성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