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

노스님(큰 스님)

백련암 2007. 12. 30. 17:06

 

*  老스님 *


나누어  행복해지고
비워서  가벼워진
노승은
그  많고  많은
좌절과  참회와
성취와  자비를
어찌  다  녹였기에
저리도  가는  지팡이에
가벼이  몸  기대고
낙엽처럼  평화로울까?

서투른  인연
모질게  끊어버린
수 많은  상처들
욕망과   욕심,
정의라는  이름으로
멍들게  한  가슴들
가득  차  내려놓을 곳
찾을 수  없는  아상(我相)
이  부끄럽고
비만한  몸뚱이  지태해줄
노년의  지지대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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