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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암 2008. 1. 15. 23:41

 

 

찬 서리가 내린 뒤에 송백의 절개를 알고
일이 어려워진 뒤에야 대장부의 마음을 안다.

어떤 사람이 한 권의 경을 가졌는데
형상도 없고 이름도 없다.
아무도 읽을 줄 아는 이 없으니
'나' 에게 집착한 이는 전혀 읽지 못한다.

탐욕 없음이 보시이며
어리석지 않음이 좌선이다.
탐욕이 없는 것이 훌륭한 보시 요.
어리석음 없는 것이 훌륭한 좌선 이요.
성냄이 없는 것이 훌륭한 지계 요.
잡념이 없는 것이 훌륭한 구도 이다.

낮에는 범부의 일을 경영하다가
밤이면 편안히 잠이 든다.
추울 때엔 불을 향해 앉으니
불은 본래 연기가 없다.

흑암녀(黑闇女 - 불행의 여신 - )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덕천(功德天 - 행운의 여신 - )을
구하지도 않는다.
인연 따라 방편에 맞춰 사나니
모두가 같이 반야선(般若船)을 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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