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인연

[스크랩] 붓다의 말씀

백련암 2008. 2. 16. 18:59
    

 
붓다의 말씀 
"벗 사비타여, 
믿음을 떠나서, 
좋아함을 떠나서, 
거듭 들어서 얻어진 지식을 떠나서, 
그럴싸한 추리를 떠나서, 
곰곰이 궁리해낸 견해이기에 
그것에 대해 갖게 되는 편견을 떠나서, 
나는 이것을 알고 이것을 본다. 
`태어남에 의해서 늙음과 죽음이 있다'고." 
[상응부 , 인연편, 대품 제8경] 
"비구들이여, 
여기에 한 비구가 눈으로 사물을 보고서 
마음 속에 탐욕·분노·어리석음이 있으면 
`내 마음속에 탐욕·분노·어리석음이 있구나.' 라고 알고, 
마음속에 탐욕·분노·어리석음이 없으면 
`내 마음속에 탐욕·분노·어리석음이 없구나.' 라고 안다. 
비구들이여, 
이런 것들이 믿음을 통해, 
좋아함을 통해, 
거듭 들어서 얻어진 진리라 해서, 
그럴싸한 추리를 통해, 
곰곰이 궁리해낸 견해이기에 
그것에 대해 갖게 되는 편견을 통해서, 
경험되어야 할 것들이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그렇다면 비구들이여, 
이런 것들은 지혜로써 보고 알아야 될 것들이 아니겠는가?" 
"그렇습니다. 존자시여!" 
"비구들이여, 
한 비구가 `나는 이제 더이상 다른 몸을 받지 않고, 
청정한 삶[梵行]을 이루었으며 
해야 할 일을 마쳐서 
또 다시 지금과 같은 상태는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안다.'라고 
깨달음을 선포하는 것 역시 
믿음을 통해, 
좋아함을 통해, 
거듭 들어서 얻어진 지식이라 해서, 
그럴싸한 추리를 통해, 
곰곰이 궁리해낸 견해이기에 
그것에 대해 갖게 되는 편견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상응부 ,육처편, 신고품 제8경]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고, 
근심과 오욕에 물들 것임에도 
그들로부터 헤어날 길을 
찾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제 이 윤회의 바퀴를 멈추고 
불생, 불로, 불멸, 무사(無死), 
그리고 근심 없고 오염되지 않을 
무상의 평온, 열반을 추구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비구들이여, 
나는 숯처럼 검은 머리 
쇠 같은 젊음, 
생의 절정기에 
통곡하는 부모님들을 떠나 
머리와 수염을 깎고 가사를 걸쳤노라. 
평온에 이를 최상의 길을 찾아 나섰노라. 
[Majjhima Nikaya 중부 26.] 
그때 나는 이런 비유를 생각했다. 
물에 흠뻑 젖은 나무토막이 있다. 
어떤 사람이 여기에 문질러 불을 일으키리라 
생각하고 다른 나무토막 하나를 가지고 왔다. 
그러나 이 사람이 불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아니다. 
왜 그런가? 
물에 젖은 나무는 불을 일으킬 수 없다. 
따라서 그 사람이 거둘 수 있는 것은 
오직 피로와 실망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수행자가 
감각적인 쾌락을 버리지 못하고, 
욕망과 집착, 열정, 갈애와 
감각적인 쾌락을 향한 
열병을 진정시키지 않는 한 그는 헛된 노고로 
쥐어 틀리고 뚫는 듯한 고통을 느낄 뿐, 
어떤 지식도 통찰력도 최상의 깨달음도 
성취할 수 없는 것이다. 
[Majjhima Nikaya. 36,Mahasaccaka-sutta] 
사리뿟따. 
내가 해골을 베고 
묘지에 누워 있으면 
목동들이 다가와 얼굴에 
침을 뱉거나 오줌을 누고, 
먼지를 뒤집어 씌우고 
귓구멍에 나뭇가지를 꽂아 넣었소. 
그러나 나는 그 아이들에게 
어떤 악의도 품어본 적이 없소. 
사리뿟따, 
그것은 내가 
평정 속에 머물었던 까닭이오. 
[Majjhima Nikaya. 12,Mahasaccaka-sutta] 
그때 나는 
쌀 한 톨로 생명을 부지했소. 
이렇게 쌀 한 톨로 
살아가는 동안 
내 몸은 극도로 말라, 
팔다리는 마치 매듭지어둔 
마른 넝쿨과도 같았소. 
엉덩이는 물소의 발굽, 
마치 실에 꿴 염주 같은 척추에, 
갈비뼈는 헐어진 지붕에 드러난 
서까레와도 같았소. 
안강 깊숙히 들어간 눈알은 
깊은 우물 저 아래서 빛나는 물과 같았소. 
내 머리는 
마치 땡볕에 내놓은 
설익은 박처럼 쭈구러들었소. 
뱃가죽을 만지려 할 때 
잡히는 것은 등뼈였고, 
등뼈를 만지고자 하면 
뱃가죽이 잡혔소. 
배변하러 일어나다 
그 자리에 꼬꾸라지고, 
손으로 몸을 문지르면 
뿌리채 삭은 털이 부스러져 떨어졌소. 
[Majjhima Nikaya. 12] 
그러나, 사리뿟따, 
이런 
혹심한 고행의 길로도 
나는 인간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믿었던 
수승한 법과 성스러운 지견을 
이루지 못했소. 
왜? 
그러한 고행으로는 
우리의 고뇌를 절멸할 
지혜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오. 
[Majjhima Nikaya.12] 
그때 나는 생각했소. 
"과거, 현재, 미래의 
어떤 고행자가 겪었고, 
겪을 고통도 내 고행을 
능가하지는 못하리라. 
그러나 이런 극한의 고행으로도 
인간의 노력으로 성취할 최상의 법과 
수승한 지견과 지혜를 이루지 못했다. 
깨달음을 위한 다른 길이 있지 않을까?"라고. 
[Majjhima Nikaya.36] 
내가 보낸 
수 없이 많은 생, 
백, 천, 수만 생과 
수겁(劫)의 생성과 소멸을 거슬러갔다. 
거기 어떤 이름으로, 
어떤 집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았으며, 
어떤 기쁨과 슬픔을 겪고 
얼마큼의 수명으로 그 생을 마쳤는가를 알았다. 
이렇게 수많은 전생의 각기 다른 특성과 
정황을 자세히 기억해냈다. 
이것이 그 날밤 초저녁에 성취한 첫 번째 지혜였다. 
이것은 곧 방일하지 않으며, 
늘 깨어 자제하는 자가 필경 성취할 몫이라. 
그러나 나는 그렇게 일어난 기쁨이 
내 마음을 압도하게 하지 않았다. 
[Majjhima Nikaya.36] 
나는 청정하여 
인간의 이해를 벗어난 천안(天眼)으로 
중생들이 어떻게 사라지고 다시 오는지를 보았다. 
각기 제 업에 따라 높게 혹은 낮게, 
훌륭하게 혹은 미천하게, 
좋게 혹은 비참하게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았다. 
[Majjhima Nikaya.36] 
나는 이렇게 
완벽하게 집중된 마음을 
번뇌 소멸의 지혜로 향하게 했다. 
그리하여 
"이것이 고의 근원이다" 
"이것이 고의 소멸이다" 
"이것이 고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라고 아는 지혜, 
즉 세계를 
있는 바 그대로(yathabhuta) 
보는 지혜를 성취하였다. 
이 지혜를 성취함으로써 내 마음은 
모든 감각적 욕망과 생멸, 무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 
"윤회는 끝났다. 
청정한 수행은 완성되었다. 
해야 될 일을 마쳤으며 
더 이상의 생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Majjhima Nikaya.36] 
수많은 생 
헤맸어라 찾지 못하고 
집 짓는자 찾아 
괴로운 생 다시 
또다시 
오! 집 짓는 자 
너 이제 보였나니 
다시는 집 짓지 못하리라 
서까래는 모두 꺽어지고 
마룻대 또한 부러져 
갈애를 부수고 마음은 열반에 이르렀다 
[Dhammapada. 법구경. 153~154] 




출처 : 불교와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대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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