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말씀 =경전이야기

첫째 가는 정진

백련암 2008. 3. 9. 23:22

 

첫째 가는 정진

가난한 사람이 와서 구걸하거든

자신의 분수대로 주라.
중생을 한 몸으로 여기는

큰 자비가 참된 보시이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닌 것을 한 몸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왔다가

죽을 때도 빈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 집안의 살림살이이다.

어떤 사람이 와서 해롭게 하더라도
마땅히 마음을 거두어 성내거나 원망하지 말라.
한 생각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면

온갖 장애의 문이 열린다.
번뇌가 헤아릴 수 없으나 성내는 것이 제일 크다.
열반경에 이르기를
‘향수나 약을 바르거나 칼로 자르더라도

이 두 가지에 무심해야한다’고 했다.
성을 내는 것은 마치 구름 속에서

벼락이 일어나 불이 생기는 것과 같다.

본래의 참 마음을 지키는 것이 첫째가는 정진이다.
만약 정진한다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이것은 망상이요, 정진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망상하지 말라,

망상하지 말라’고 했다.
게으른 사람은 하릴없이 늘 뒤만 돌아보니,
이런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이다.

[선가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