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 있는 그곳

푸른 것만이 아니다

백련암 2008. 3.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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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것만이 아니다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조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듯이 안 보일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三月 四月 그리고 五月의 新綠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詩 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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