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갈게요
어느 봄날, 연못가에서 병아리가 울고 있었습니다.
오리가 병아리를 위로하며 시범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헤엄을 쳐서 엄마에게 가 보렴."
다음엔 토끼가 나타나서 거들었습니다. "나처럼 뛰어서 가 보렴."
꿀벌은 또 웅 하고 날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뛸 수도, 날 수도, 헤엄도 칠 수 없는 병아리였습니다.
낙심을 한 병아리는 탄식의 외마디 소리를 지릅니다.
건너편의 어미닭은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아가야, 왜 그러니?"
"나, 엄마한테 가고 싶어서..."
"아가야, 연못 둘레를 천천히 걸어서 오려므나."
맹난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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