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 있는 그곳

푸른 것만이 아니다 = 천상병

백련암 2009. 4. 24. 11:55

"푸른 것만이 아니다"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은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조일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 듯이 안 보일 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3월, 4월 그리고 5월의 신록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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