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교훈이있는 글

[스크랩] 옛집 이라는 국수집...

백련암 2007. 12. 16. 16:27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 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 대로 더 준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 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쫓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 질러 버리겠다고 마음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 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쫓아 나오면서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 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첨부이미지 단 한 사람이 베푼 작은 온정이 막다른 골목에 서 있던 한 사람을 구한 것입니다. 우리네 마음이 이처럼 따뜻함으로 가득하다면 얼마나 행복한 세상이 될까요? - 당신의 베풂이 한 생명을 일으켜 세웁니다. -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정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