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스크랩] 밀라래빠 동굴 수행기

백련암 2008. 1. 9. 13:08
티벳의 대스승 밀라래빠 수행기




동굴속에서   느끼는   추위는   형언할   수   없었다.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는   겨울이  되면  동굴밖으로는   거의   한발짝도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버렸다.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마른   나뭇가지를   준비하여   두어도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는   쉽지   않았다.
이   혹독한   추위는   뼈속까지   얼어붙게   하는   것이었다.
겨울철에는   거의   잠을   자지   않았다.
나는   거의   기아상태에서   지냈으므로   잠이   별로   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만약에   잠이   들어   버리면   새벽의   추위로   몸이   얼어   붙어서   다시는   살아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겨울철에는   나는   거의   활동하지   않았다.    
마치   겨울잠을   자는   곰이나   박쥐처럼   동굴   바닥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밤낮을   명상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추위와   굶주림은   한편   나에게   더욱   큰   힘을   주는   것이었다.
달리   어떻게   할   수가   없었으므로   오로지   죽음을   각오하며   명상수행에만   전념하게   하는   것이었다.
동굴속은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살과  뼈를   에는  
추위가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이때   바위에서   발산되는   석풍은   살뿐만   아니라   뼈까지도   마디마디  
바늘로   찌르는   듯하였다.
이러한   동굴속에   앉아   잠을   청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추위로   인해   잠이   사라졌던   것이다.    
비록   초인적인   의지로   이러한   추위를   견뎌   낼   수는  있었지만,  
아직   내부열이   완전히   각성되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내부열이  완전히   각성되지   않았으므로   혹독한   추위는   나에게  
엄청난   인내를   요구했다.
이리하여   나는  스승에게   간절히   기도드렸다.    
어느날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이   생생한   꿈은   초의식   상태의   환상이었다.
여러명의   아름다운   여인들이   온갖   종류의   음식을   날라왔다.    
이   예물을   가지고   종교적인  의식을   행하였다.    
그들은   마르빠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전하러   왔다며   생명에너지를  
조절하는  방법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나는   꿈에서   가르침을   받은대로   몸과   소리와   마음의   세가지
행법을   행하였다.    
그후   황홀내부열이   개발되었다.
이때   나는   동굴속에   명상의  자세로   앉아서   꿈에서   여인들이   가르쳐   준대로   수행하였는데,  팔과   다리의   모든   생명에너지가   내부로   완전히   철수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였지만   이때는   더욱   완전하게   느껴졌다.
생명에너지는   척추의   아랫부분,   즉   아랫배쪽으로   모여들었다.
이때   아랫배에서   뜨거운   열이   척추를  타고   솟아올라   가슴속에서   황홀감을   느꼈다.
이   황홀에너지는   정수리까지   솟아올랐다.
나는   마치   황홀한   불덩어리가   척추밑에서   정수리까지   연결된   듯이   느껴졌다.
이어서   내부열은   나의   전신을   감쌌다.    
이것은   머리쪽으로   빠져나가는   듯하였다.
나는  한없는   기쁨의   에너지   속에   놓이게   되었다.
이   기쁨의   에너지는   더욱   확장되어   동굴이나   주위는   완전히   이  
에너지뿐인   듯   느껴졌다.
마침내   기쁨의   에너지는   삼라만상으로   확장되었다.
우주만물은   이   기쁨의   에너지에   잠긴   듯하였다.
나의   본질은   바로   이   기쁨의   에너지   자체인   것   같았다.
이런   상태에서   몇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이   상태에서   깨어나   보니   동굴   주위는   변함이   없었지만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다.
만상이   기쁨에   잠긴   듯하였다.


                                            
히말라야의   성자     미라래빠중에서      - 고려원미디어-
출처 : 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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