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핀 꽃, 연화도(蓮花島) | ||||||||
경남 통영시
연화도 여행은 연화사에서 시작된다. 선착장에서 시골내음이 물씬 풍기는 언덕을 10분 정도 올라가면 이러한 규모의 섬에 어찌 이런 사찰이 있을까 싶은 제대로 된 사찰이 나타난다. 이 사찰의 역사는 50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연산군의 억불정책을 피해 온 연화도사가 제자 3명과 함께 연화봉 암자에서 전래석을 모셔놓고 도를 닦으면서 살았는데, 연화도사가 타계하자 제자들과 섬주민들이 도사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수장했고 도사의 몸이 한 송이 연꽃으로 변해 승화되었다고 하여 연화사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오늘날의 연화사는 쌍계사 조실인 고산스님이 19세기에 창건한 관음도량이다. 오래된 사찰은 아니지만 돌담과 8각 9층 진신사리 석탑 등이 어우러진 매우 여성스럽고 운치있는 절이다. 이름 때문인지 절 입구의 대형 항아리에 소담하게 담긴 연꽃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으며 이 절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한다. 돌담을 탐스럽게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은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계단을 올라가면 대웅전과 함께 오른쪽에 대형 사리탑이 눈에 들어온다. 사리탑을 감상한 후 대웅전의 벽면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그림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연화사가 제공하는 매력이다.
용머리 해안은 뾰족뾰족한 네 개의 바위섬이 마치 망망대해를 헤엄쳐 나가는 용의 날카로운 발톱을 연상시킨다. 풍수에선 연화도를 용의 모양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용머리 해안은 몸을 뒤틀며 헤엄치는 용의 오른발 앞발이 된다고 한다. 이 용머리 해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로프로 연결된 바위를 뛰어넘는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코스를 통과해야 하므로, 도전하고자 하는 이는 편안한 신발과 복장을 갖출 것을 권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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