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말씀 =경전이야기

경계를 넘어서라

백련암 2008. 2. 7. 23:00

 

  * 경계를 넘어서라 *

어느날 스승이 제자에게 물었다.

"시자야 업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가..?"

  제자가 대답했다.

"주는데로 오고 마는 것이 업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자가 스승에게 말했다.

"스승님, 오늘 제가 좋은 일을 해서 흐뭇합니다.

  마을을 내려가던 중 웅덩이에

갇혀 있던 작은 물고기를 강으로 풀어주었지요. "

이때, 스승이 말하였다.

" 제자야, 넌 내려가면서 많은 풀들과 개미떼들을 밟았는데

  그 업은 무엇이냐?"



그대는 업이 무엇이라고 보는가요?

우리는 흔히 인과응보라고 하면 덕과 죄업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우리의 인식과 의지를 넘어서

부지불식간에 저지르는 업이  얼마나 많은지...

그대가 아침에 먹은 음식은 풀이 되었던 고기가 되었던

누군가의 죽음입니다.

그대가 선이라고 생각한 행동 이상으로

그대는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미물들을 죽이고 있고

그대가 德이라고 생각한 행동조차 때로는 또

다른 이에게는 해가 되기도 합니다.

성서에 예수님은 어떤 행동을 안하더라도
마음을 가진 것

만으로 이미 죄를 지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밀씀하셨습니다.

진정한 업은 무엇일까요..

업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나이고 저것이 너라는

이 분별심으로 세상에 나왔고

분별심이란 수 많은 상념들은 나를 더욱 굳게 만들며

환생<還生>이라 불리는 나를  지속시키는 것입니다.

윤회<輪回>란 이 고정관념이라는 관성의 법칙이 일으키는

물질적 작용인 것입니다.

이것과 저것을 가르는 판단심은 그 생각을 하는

자에게는 진리가 됩니다.

이 주관적 진리가 스스로를 기쁘게 하고 
또한 괴롭히고

있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業인 것입니다.

어쩌면  宇宙<우주>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나<我>의 이 마음<心>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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