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말씀 =경전이야기

반야행(般若行)

백련암 2008. 2. 21. 17:55

 

 

 

반야행(般若行)

 

"어떤 것을 반야(般若)라고 하는가?
반야는 지혜이다.
모든 때에 있어서 생각마다 어리석지 않고
항상 지혜를 행하는 것을 곧

반야행(般若行)이라고 하느니라.

한 생각이 어리석으면 곧 반야가 끊기고
한 생각이 지혜로우면 곧 반야가 나거늘,

마음속은 항상 어리석으면서
'나는 닦는다'고 스스로 말하느니라.


반야는 형상이 없나니,

지혜의 성품이 바로 그것이니라.

어떤 것을 바라밀(波羅密)이라고 하는가?
이는 서쪽 나라의 범음으로

'저 언덕에 이른다(彼岸到)'는 뜻이니라.

뜻을 알면 생멸을 떠난다.
경계에 집착하면 생멸이 일어나서

물에 파랑이 있음과 같나니,
이는 곧 이 언덕(此岸)이요,
경계를 떠나면 생멸이 없어서

물이 끊이지 않고 항상 흐름과 같나니,
곧 저 언덕(彼岸)에 이른다고

이름하며, 그러므로 바라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 외고

지혜로운 이는 마음으로 행한다.


생각할 때 망상이 있으면

그 망상이 있는 것은 곧 진실로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 생각마다 행한다면

이것을 진실이 있다고 하느니라.

이 법을 깨친 이는 반야의 법을 깨친 것이며

반야의 행을 닦는 것이다.


닦지 않으면 곧 범부요

한 생각 수행하면 법신과 부처와 같으니라.

- 육조 단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