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스크랩] 남 모르게 남을 도우라-성철스님

백련암 2008. 3. 3. 01:27

***남 모르게 남을 도우라-성철스님***
    -가르침과 실천에서 철저했던 '그 스님에 그 신도' 스님은 성전암에 있는 동안에 결제와 해제 앞 뒤로 일 년에 네 번은 문을 열어 신도들을 위하여 기도 법회를 열고는 하였습니다. 어느 때에 파계사 큰절 법당이 비가 새어서 주지스님이 걱정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스님은 기도 법회에 온 아는 보살님에게 일렀습니다. "큰절 법당이 비가 샌다고 하니 보살이 불사를 하지.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어. 절대 큰절 주지 스님에게는 누가 불사를 하는지 모르게 해야 돼. 시자가 심부름을 해 줄 터이니 보살이 돈 들고 직접 나서지는 말어." 그렇게 해서 그 보살은 남 모르게 큰법당 불사를 하였습니다. 그 뒤에 성전암에 기도하러 오는 길에 불사가 잘 되었나 하는 마음에서 큰절에 들렀습니다. 보살은 새로 고친 법당에 올라 108 참회의 절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참 절을 하고 있는데 웬 스님이 들어오더니만, "웬 보살이 스님 허락도 없이 큰법당에 들어와 멋대로 절을 하느냐"고 큰소리로 호령하며 꾸짖더니 그만 보살을 내쫓고 말았습니다. 그 보살은 그 길로 성전암에 올라와서 성철스님에게 말했습니다. "큰스님, 정말 오늘 제 마음이 한량없이 기쁘고 깨끗합니다. 큰절 법당에서 허락없이 절한다고 쫓겨났습니다. 그 스님이 제가 불사 시주를 한 사람인 줄 알았으면 잘 대접한다고 얼마나 법석을 떨었겠습니까? 오늘 대접받고 올라오는 것보다 박대받고 올라오는 이 걸음이 얼마나 가볍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참 불사지." 성철스님의 한마디였습니다. 참으로 '그 스님에 그 신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출처-성철넷...행장에서)
    소지로/달빛어린 전설
출처 : 나누는 기쁨 실천회
글쓴이 : 은빛물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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