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어떻게 성자들을 알아볼 것인가

백련암 2008. 3. 21. 14:25

 

 

 

어떻게 성자들을 알아볼 것인가

 

 

칫탈라 언덕 위에 사원에, 번뇌를 벗어난 한 성자가 살고 있었다.

 

꽤 나이 먹어 계를 받은 한 사미승이 그를 시봉하고 있었다.

 

하루는 그 나이 많은 사미가 장로를 모시고 탁발을 나갔다.

 

장로의 발우와 가사를 들고 그 뒤를 따라 오다가 늙은 사미는

 

장로에게 여쭈었다.


`성자란 분들의 외양은 어떻습니까? 어떻게 보입니까?

 

우리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습니까?"

 

 장로가 대답했다.


"성자의 발우와 가사를 들고 가는 한 나이 먹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성자의 온갖 시중을 들며 같이 다니면서도 성자임을 알아보지 못했다.

 

벗이여,

 

성자는 그렇게 알아보기가 어렵다네!"


그렇게까지 말해 주어도 그 늙은 사미는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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