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건강

폭탄주 조심, 엄마의 대물림

백련암 2010. 5. 29. 10:21

<헬스톡톡> 고기집 폭탄주, 통풍 조심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고기집에서 폭탄주를 즐기는 사람들은 통풍을 조심해야 합니다.

고기와 맥주가 통풍의 주요 원인인데 고기집에서 폭탄주를 먹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 수준을 넘길 수 있어서입니다.

특히 이미 요산이 높으신 경우나 통풍으로 진단받으신 분들은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날씨가 더워지는 요즈음 맥주를 습관처럼 마시는 사람들이 통풍의 위험

인자"들이라며 고기와 맥주를 지나치게 먹는 것을 경계하라고 설명합니다.

통풍은 단백질 대사산물인 요산이 관절에 축적되어, 통증을 일으키거나 신장결석을 만들고, 신장기능떨어뜨리는 등의 이상을

나타내는 질병입니다.

보통 혈중 요산농도가 높을수록, 통풍발작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통풍발작으로 인해 엄지발가락이 부어 오르는 등,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나타냅니다.

보통 이런 통풍발작 횟수가 1년에 2-3회 이상이 될 때는,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박 교수는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풍발작의 재발이 증가하고, 관절이나 신장손상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셔야 한다"며 "약물치료 중에도 요산수치가 5-6 mg/dL 정도 유지될 수 있도록 식생활과 체중감량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음식 중에서 고기와 생선류, 알류 등 해산물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또 음주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맥주, 양주 등을 피해야 합니다.

박 교수는 "매일 캔맥주 1병(355mL)을 마시면 통풍 위험은 1.5배, 2병을 마시면 2.5배 높아진다"며 "반면 와인은 매일 2잔(118mL)씩

마셔도 와인 속 폴리페놀의 영향으로 별 이상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조언합니다.

반면 통풍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습니다.

저지방 우유커피, 하루 500mg 정도의 비타민 C 복용은 통풍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박 교수는"무엇보다도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감량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며 "음식 조절을 잘 한다고 할 때, 보통 1 mg/dL 정도 요산 수치

가 감소한다면, 체중감량을 적절히 하면 1.7 mg/dL 정도 요산수치를 감소한다"고 조언합니다.

박 교수는 또 "통풍환자가 비만하다면 체중감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특히 폭탄주와 고기를 즐겨 먹는 습관에 익숙해있다면

통풍 예방이나 재발방지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엄마 몸에서 아이에게로 화학물질의 대물림

 

[서울신문]

비스페놀 A는 인간의 생식기능 저하, 기형, 성장장애, 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추정되는 화학 물질이다.

폴리카보네이트 수지나 에폭시 수지의 원료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식기나 젖병 등에, 에폭시 수지는 통조림 용기 내부 코팅제 등에

사용된다. 그런데 비스페놀 A는 높은 온도에서 녹아 나오는 성질이 있다.

식기나 젖병, 통조림, 캔 음료 등을 통해 몸 속으로 흡수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약 180배나 강한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다. 몸 속으로 흡수되면 아스파라긴산, 페닐알라닌, 메탄올로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발달장애 질환이 있는 사람은 페닐알라닌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스파탐을 섭취하면 안 된다.

임산부가 아스파탐을 다량으로 섭취하면 아기에게 발달장애 질환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지구상에 수많은 화학 물질이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화학 물질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

그런데 화학물질 가운데에는 사람에게 유해한 것들도 많다. 대표적인 게 다이옥신 등 환경 호르몬이다.

그런데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진 화학물질도 흡수 경로나 흡수량, 노출 시기, 건강 상태, 기후 등에 따라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약리학자 이나즈 노리히사는 '내 아이에게 대물림되는 엄마의 독성'(윤혜림 옮김, 전나무숲 펴냄)을 통해 편리함 속에 감춰진

화학물질의 무시무시한 실상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태어나기도 전부터 엄마 몸 속에서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왔고, 태어난 뒤에도 화학 물질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미 몸 속에 화학물질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또 다시 생활 속에서 화학물질을 계속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고, 유해 화학물질의 영향을 받은 아기가 대물림으로 태어난다.  이른바 세대 전달 독성의 악순환이다.

저자는 "세대 전달 독성이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비단 엄마들만의 몫은 아니다."라면서 "화학물질의 영향을

받기 쉬운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는 것은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