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송광사를 갔다오는 중에 화암사라는 이정표를 보고 더듬더듬 찾아들었다.
왼쪽은 화암사 이정표와 오른편에는 불명산 4.5km 라는 이정표 시작으로 부터 대낮에도 컴컴하리만치 수목이 빽빽이 우거지고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에 더위도 잊은체 찾아올라가는 경관이 감탄에 감탄을 자아낸다.
절 입구에서 부터 화암사까지는 느린걸음으로 1시간 정도 쉬엄쉬엄 볼거 다 보고 올라갈 수 있다
화암사까지 올라가는 중 10여개의 폭포가 다양한모습으로 골짜기에 아름다움은 더욱 돋보이게 한다.
화암사는 금산사의 말사이다. 천년을 넘나들면서 손한번 타지않은 사찰 요즘은 우화루를 문화재에서 수리를 하는중이라 천막을
쳐 놓았고 절 안으로 들어가는 문도 아시바로 인해 불편한 모습으로 있다.
가을쯤이면 어느정도 끝이 날테니 그때 다시 한번오라 하신다
화암사 극락전은 처마를 지탱하기 위해 하앙이라는 부재를 받쳐 놓은 독특한 건축양식을 갖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절벽과 절벽사이의 계곡에 놓여진 철재계단이 열한번 굽어지면서 암반 위를 흐르는 맑은 물을 발아래 두고
1백 47계단을 오르면 화암사의 정문 격인 우화루를 대하게 된다.
우화루는 앞면의 기둥만을 2층으로 하고 뒷면은 축대를 쌓아 세운 공중누각형 건물이다. 앞에서 보면 2층이고 뒤에서 보면 1층인
우화루는 기둥위 장식이 복잡한 다포계 양식으로된 맞배집인데 특이한 것은 중앙칸의 대들보와 중보 사이에 화반을 두어 받친
것이다.
우화루와 마주보고 있는 정면의 극락전(보물 제663호)은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이나 1605년(선조 38년)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극락전 역시 맞배집으로 현재 중국이나 일본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단 하나의 하앙구조 건물이다.
개발되지않은 천혜의 사찰로 첫번째로 등록되어있다고 자부심이 강한 공양주 보살님의 이야기...
화암사는 우화루와 극락전이 남북으로, 불명당과 적묵당이 동서로 마주 바라보고 서 있는 입구(口)자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극락전 왼쪽에는 입을 놀리는 것을 삼가라는 철영제가 있고 적묵당 뒷편에는 산신각 우화루 옆에 명부전이 자리잡고 있다.
옛모습을 제대로 간직하고 있는 화암사는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기록이 뚜렷한 곳으로 자연적인 지형을 최대로
이용하여 조화를 이루도록 한 건축양식이 선인들의 슬기를 새삼 느끼게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화암사에는 지방문화재인 동종과 후불, 고승 산신정화가 있으면 4기의 부도도 있다.
심산유곡의 화암사는 원형이 손상되지 않은 건물로, 천혜의 모습 그대로 이다
'전라남북도 = 心 산사 길없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 선암사 = 1 (0) | 2010.08.05 |
---|---|
완주군 고산면에 있는 화암사 = 2 (0) | 2010.08.04 |
완주 송광사 가는길 = 4 (0) | 2010.08.03 |
완주송광사 도반과 함께 = 3 (0) | 2010.08.02 |
완주 송광사 연꽃들 = 2 (0) | 2010.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