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성전스님의 글

백련암 2012. 2. 29. 03:33

 

          

 해인사 장경각


길을 걷는다 어둠에서 밝음으로
길을 걷다 쓰러진다

빛이 보이지 않는다
사랑과 미움 기쁨과 슬픔
내 안의 가시들이 빛을 찔러
어둠을 빛는다

혼돈은 달콤했었다
만남도 헤어짐도 긴 밤을
서성이던 그림움도 혼돈이 었다

부평초 처럼 떠다니는 어둠에
내 태초의 빛은 내안에
깊이 숨어 발자욱 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시간속에 나를 비추면
나는 없고 깊은 어둠만이 드러난다

다시 길을 걸어야겠다
혼돈 속에서 웅크리고 있을
나의 빛에게 내 너를 향해
쓰러지며 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겠다.

*글* 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