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 있는 그곳
익산 국화축제때
분수 너는 언제나 한 순간에 전부를 산다.그리고 또일시에 전부가 부서져 버린다. 부서짐이 곧 삶의 전부인 너는 모순의 물보라 그 속엔 하늘을 건너는 다리무지개가 서 있다.그러나 너는 꿈에 취하지 않는다.열띠지도 않는다.서늘하게 깨어 있는 천 개 만 개의 눈빛을 반짝이면서다만 허무를 꽃 피운다.오 분수, 냉담한 정열!
시 / 이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