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인연

3]*부처님의 십대제자 *<頭陀第一 의 마하가섭>*

백련암 2008. 1. 18. 00:59

 3)두타제일 의 마하가섭(頭陀第一 의 摩訶迦葉)


마하가섭은 마가다국 왕사성 마하사타라 마을의 핍팔라(pippala)라는 나무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으므로 어릴적 이름이 핍팔라야나라 했으며 그가 속한 종족이 마하카샤파였으므로 훗날 마하카샤파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음역이 마하가섭이다.


마하가섭은 브라만계급의 여자와 결혼하여 12년 동안 행복한 생활을 지낸 데다가 부친이 사망하자 가업을 이어받아 일가의 가장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세속적 생활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부처님 교단으로 아내와 함께 출가한다.

그는 영특한 기질을 타고 났음인지 부처님 곁에서 수행한지 불과 8일 만에 아라한의 지위에 다다르게 된다.


그 후 가섭은 자신의 가사를 부처님께 바치고 대신 부처님이 입던 분소의(糞掃衣)로 갈아 입고 두타행의 길을 간다. 두타란 산스크리트 두타(dhuta)에서 나온 말로 번뇌를 털어 내고 모든 집착을 버린다는 의미에서 수치(修治) 또는 기제(棄除)라고 한역되었다. 바로 의식주에 대한 탐착을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는 불교 수행의 원형인 것이다.

경전에서는 두타행을 12가지를 들어 말하고 있다.


①조용한 곳에 거주한다.

②항상 걸식한다.

③걸식할 때 빈부를 가리지 않는다.

④하루에 한 번만 먹는다.

⑤과식하지 않는다.

⑥정오 이후에는 과즙이나 설탕물을 마시지 않는다.

⑦헤지고 헐은 옷을 입는다.

⑧삼의(三衣)만 소유한다.

⑨무상관을 체득하기 위해 무덤 곁에 머무른다.

⑩주거지에 대한 애착을 버리기 위해 나무 밑에서 지낸다.

⑪아무것도 없는 한데 땅(露地)에 앉아 좌정에 든다.

⑫항상 앉아 있으며 눕지 않는다.


마하가섭은 세곳에서 부처님의 마음을 전해 받았다. 이를 삼처전심(三處傳心)이라 한다.

①다자탑전 반분좌(多子塔前半分座):부처님이 중인도 북쪽에 있던 다자탑 앞에서 설법하고 계실때 남루한 차림의 마하가섭이 늦게 도착하자 제자들이 멸시의 누초리를 보낼 때 부처님께서 자신의 자리를 반쯤 내어 주어 같이 앉으신 일.

②염화미소:영축산에서 부처님이 말없이 꽃을 들어보인 마음을 읽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서 말없이 미소를 지은 일.

③사라쌍수하 곽시쌍부(沙羅雙樹下槨示雙趺):부처님이 80생을 마감하시고 사라 쌍수 밑에서 조용히 열반에 잡겨 법신의 모습으로 돌아가셨을 때 가섭이 늦게 도착하여 열반하시는 모습을 못본 것을 안타까워 하며 울자 부처님은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밀어 보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