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인연

4]* 부처님의 십대제자 *<天眼第一 의 阿那律>*

백련암 2008. 1. 18. 01:00

 4)천안제일 의 아나율(天眼第一 의 阿那律)


산스크리트명은 아니룻다(Aniruddha)이다. 무멸(無滅), 불멸(不滅)등으로 의역 된다.

아나율은 석가모니불의 사촌형제다. 부처님의 작은 아버지 감로반왕(甘露飯王)의 아들이었다.아나율은 마하남이라는 형의 출가권유를 받고 석연치 않게 출가를 결심했다.

석연치 않은 축가 때문인지 잘 적응하지 못하고 지내던 중 부처님께서 출가,재가신도들을 모아놓고 기원정사에서 설법하실때 졸다가 호된 주의를 받고 다시는 졸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고 일주일 동안 자지 않는 정진에 들어갔다.그결과 살명위기애 처했으나 계속 치열한 정진을 하여 끝내 실명을 하였다. 그런데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지만 직관으로 모든 일들을 꿰뚫어 보게 된것이다.


아나율은 8가지 수행자의 조건을 제시해서 그것을 구도자의 표상으로 삼고자 했다.

그것이 팔대인념(八大人念)이다. 팔대인각(八大人覺)이라고도 하는 이 말의 내용을 알아보자.


①지족할 줄 아는 마음가짐 「知足者」

②시끄럽지 않고 적정한 곳에 머무르는 마음가짐 「閑居者」

③욕심없는 마음가짐「小欲者」

④계율을 지키는 마음「持戒者」

⑤생각이 고요한 마음가짐「三昧者」

⑥지혜로운 마음가짐「智慧者」

⑦많이 들으려는 마음가짐「多聞者」

⑧정진하는 마음가짐「精進者」


그는 또한 깨달음으로 가는 구체적인 교리도 잘 알았고 마음 또한 침착하고 의젓하여 석가모니께서 열반에 드시자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해 하는 제자들의 안정처가 되어 부처님의 열반을 공표하고 그 뒷수습을 맡았다.

석굴암 십대 제자상에 본존불을 향하여 우측 네 번째로 등장하는데 눈에 이상이 있는 듯한 모습이다.

두손을 가슴쪽으로 모아 홀(笏)을 다소곳이 부여잡고 있는데 그 홀의 윗부분이 아랫입술에 닿아 있다.

그 조용하고 단아한 분위기에서 아나율존자의 침착하고 의젓한 모습이 서려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