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 있는 그곳

바람 엽서

백련암 2008. 1. 24. 15:01

바람 엽서


사시사철 지펴나는 향불이 되어
그대 젖은 가슴 말려 주리라


오늘도 그리운 그대
밤새 만든 바람자루에
주섬주섬 꽃 향기를 담아
먼 하늘 그대 곁에 띄워 보낸다

혹시라도 남아 있는 마음 티끌은
은하수 강물에 몇 번 씻어서
꽃잎 한 잎마저 가셔진 채로
그대 속눈섶에 날아 앉으리니

눈물로 글자들이 지워지거든
화장품 그릇마다 넘쳐 채워다오

'詩 가 있는 그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가지고 가면  (0) 2008.01.25
날마다 좋은날  (0) 2008.01.25
외나무 다리 <성원스님의글>  (0) 2008.01.24
촛불 켜는 마음  (0) 2008.01.24
행복을 담는 그룻  (0) 200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