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 있는 그곳

외나무 다리 <성원스님의글>

백련암 2008. 1. 24. 01:01

 

 

* 외나무 다리 *

혼자만의 길이 었다

되돌아 갈 수 없는
손잡고 갈 수 없는

내를 건너는
외나무 다리

얼마나 많은 사문이

얼마나 오랜 여름이
이곳을 서성이다가

되돌아오지 못하는
길 넘어갔을까?

잠시 다리위에서 여름!

힘찬 물살에 띄워버리고 싶은 것

하나둘 헤아려본다

외롭고 짧은 생(生)

마저 건너기 전에
버려야 할것

어찌 이리도 많을까.

 

= 성원스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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