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 불교는 허무주의인가 』

백련암 2008. 2. 7. 22:09

 

      

 

『 불교는 허무주의인가 』

연기법이란 부처님이 깨달은 법인데
이 연기법으로 볼 것 같으면

제법(諸法)이 공(空)입니다.
일체 만법이 실제로 있지 않습니다.
제법 가운데는 나도 들어 있는데

사실은 나도 없습니다.

내가 분명이 존재하는데 왜 내가 없을 것인가?
우리가 보통 속인 차원에서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 합니다.
소중한 내가 없으면 살맛도 없는 것이고,
세상에 좋다 싫다 차별이 있으니까

좋으면 취하고 싫으면 버리는 것인데,
그것이 없으면 무슨 살맛이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엄격히 연기법으로 보면
모두 다 인연 따라 잠시 상만 보인 것이지
실제 고정된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존재나 어느 시간, 공간에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없는 것인가?
아무것도 없다면 불교가 허무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공집(空執)에 빠져도 안 되며,
공집은 부처님 법을

굉장히 허물어뜨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상은 수미산같이 산더미처럼 낸다

하더라도
공집을 내지 말라고 일렀습니다.
공에 착하면 부처님 말씀도 아무 필요 없습니다.
불교에서 공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가상은 있으나 고정된 형태로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교(空敎)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
우리 중생들한테

바른 정견으로 가르친 것이 중도입니다.
시, 공의 제한도 받지 않고 참말로 있는 것이

부처입니다.
불성이라고도 하며 중도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유교(有敎)나
제법(諸法)이 공(空)이라는 공교(空敎)가 아니라
실상은 중도(中道)입니다.
따라서 팔정도 가운데서 정견이라 하면
바로 이 중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 淸華 큰스님『정통선의 향훈』-
불교가 가장 합리적이고 보편적이며

궁극적인 가르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