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백련암 2008. 2. 7. 22:28

 

   #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 법정 스님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는 결코 아니다.

 나보다...
 훨씬 적게 가졌어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 앞에 섰을 때이다.

 그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가난하게 되돌아 보인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
 나는 기가 죽지 않는다.

 내가 기가 죽을 때는,
 내 자신이 가난함을 느낄 때는...
 나보다 훨씬 적게 갖고 있으면서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여전히 당당함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