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회광반조<廻光返照>

백련암 2008. 4. 11. 21:46

 

 

 

회광반조<廻光返照>

 

모든 경계는 다 나의 스승입니다.

물, 불, 바람, 사건, 사람 그리고 수, 상, 행, 식이 다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란 말입니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일체를 내마음의  거울에 조용히 비춰보면

그로써 공부하는 바가 있게 마련 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춰보려 하지 않고

그냥 나의 한 부분 또는 대상으로 보려고만 합니다.

 

여기서 내 마음의 거울이란 적정하여 흔들임이 없는 마음을 말합니다.

어떤 느낌이나 생각, 행동이 일어나더라도 내마음이적정<寂靜>하면

마치 잔잔하고  맑은 호수면 위로 새가 날아가는 것과  같아

그림자는 물에 선연히 비취되 물은 휘젓지 않는 것처럼 됩니다.

 

그렇게 비춰보는게 자심반조<自心返照> 회광반조<廻光返照> 입니다.

그런데 그게 잘 되지를 않으니까

내면세계에다 놓고 돌아가라고 일러주는 것입니다.

놓고 돌아가면 그게 또한 회광반조이지요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 부딪혀 화가 치밀었다고 합시다.

그 순간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비춰보든 내려놓든  할게 아닙니까.

그리고 그걸 알았으면 이것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를 또 알아차려야 하는데

즉각 알아지지를 않으니까 몰록 놓아버리라는 것 입니다.

'그래 주인공(마음) 네가 화를 나게 했으니까

가라앉히는 것도 알아서 하라' 이겁니다

그렇게 하면 구정물(번뇌)를 맑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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