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광반조<廻光返照>
모든 경계는 다 나의 스승입니다.
물, 불, 바람, 사건, 사람 그리고 수, 상, 행, 식이 다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란 말입니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일체를 내마음의 거울에 조용히 비춰보면
그로써 공부하는 바가 있게 마련 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춰보려 하지 않고
그냥 나의 한 부분 또는 대상으로 보려고만 합니다.
여기서 내 마음의 거울이란 적정하여 흔들임이 없는 마음을 말합니다.
어떤 느낌이나 생각, 행동이 일어나더라도 내마음이적정<寂靜>하면
마치 잔잔하고 맑은 호수면 위로 새가 날아가는 것과 같아
그림자는 물에 선연히 비취되 물은 휘젓지 않는 것처럼 됩니다.
그렇게 비춰보는게 자심반조<自心返照> 회광반조<廻光返照> 입니다.
그런데 그게 잘 되지를 않으니까
내면세계에다 놓고 돌아가라고 일러주는 것입니다.
놓고 돌아가면 그게 또한 회광반조이지요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 부딪혀 화가 치밀었다고 합시다.
그 순간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비춰보든 내려놓든 할게 아닙니까.
그리고 그걸 알았으면 이것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를 또 알아차려야 하는데
즉각 알아지지를 않으니까 몰록 놓아버리라는 것 입니다.
'그래 주인공(마음) 네가 화를 나게 했으니까
가라앉히는 것도 알아서 하라' 이겁니다
그렇게 하면 구정물(번뇌)를 맑힐 수 있습니다.
'깨침과 영혼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철스님 (0) | 2008.04.16 |
---|---|
깨달음엔 순서가 없다 (0) | 2008.04.11 |
조고각하<照顧脚下> (0) | 2008.04.11 |
중국 선종 제6조 혜능스님 (0) | 2008.04.08 |
중국 선종 제5조 홍인스님 (0) | 2008.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