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능소화 의 전설

백련암 2008. 7. 16. 01:05

 

*능소화에도 아주 슬픈 전설이 서려있답니다*

 

능소화 의 전설 


옛날 궁궐에,

자태와 용모가 매우 곱고 아리따운 '소화' 라는
복숭아빛 뺨을 가진 예쁜 궁녀가 있었다.

눈에 띄게 아름다운 그녀가
임금의 눈에 띄지 않을리 없었고,

어느 날, 임금이 그녀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렇게 소화는 임금과의 꿈과 같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빈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하루 아침에 신분 상승으로

처소가 궁의 한 곳에 마련이 되었으나, 어떻게 된 영문인지,

그날 이후로  임금은 소화의 처소를 찾지 않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빈의 자리에 오른 여러 빈들의 음모였다. 
그녀를 시샘하여 온갖 음모로 소화는 궁궐 가장 깊은 곳의

처소까지 밀려나게 되고.. 

여느 궁녀들 같았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갖은 술수로
임금을 꾀었겠지만, 착한 소화는 그러지를 않았다. 
그러한 사실도 모른 채,

소화는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매일 매일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 가까이에 왔다가

그냥 돌아가지나 않았나 해서
담장 아래서 서성이며  행여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귀를 기울이고,
혹여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 너머로 고개를 세우기도 하며,
식음도 거의 전폐하다시피 하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는 중에 기다림의 세월도 제법 흐르고

소화의 임금에게로 향한 애끊는 마음은 점점 병으로 이어지고,

영양실조와 상사병에 급기야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되고,

곧 죽고 말았다.

권세를 누린 빈이었다면  초상도 화려하게 치뤄졌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가련한 여인은

초상조차 제대로 치뤄지지 않은 채,  초라하게 담장가에 묻혔다.

언제까지나 임금을 기다리겠노라며,
자신이 죽으면 담장가에 묻어달라는 
그 유언대로

시녀들은 시행했던 것이다.
그 후,

담장 밑에서 덩굴이 올라와 예쁜 꽃을 피웠는데, 

그 꽃이 바로 능소화' 이다. 

 

자료/인터넷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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