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 있는 그곳

나는 혼자였다

백련암 2009. 4. 25. 19:20
나는 혼자였다
                             /천상병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
이외수 시가 천상병시인의 시와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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