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 있는 그곳

아름다운 관계

백련암 2009. 5. 4. 11:37

*아름다운 관계*



벌은 꽃의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꽃을 도와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을 취하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것만을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가 썩어


결국 내가 취할 근원조차 잃어버리고 맙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꽃과 벌 같은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엔 삶의 향기가 가득하지 않을까요.



_풍경소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