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건강

우리몸에 질환 증세

백련암 2011. 3. 10. 00:23

*배가 아프면 모두 위장에 병이 생긴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위 식도 역류질환

윗배에서 통증을 느끼면 위식도 역류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위산이 주 성분인 위액이 식도로 역류해 들어와 염증을 일으키고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위식도 역류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위산이 역류하면서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 쓰림이나 흉부 작렬감(heart burn)이나 가슴통증, 윗배 아픔 등이 생긴다. 가슴 쓰림이나

흉부 작렬감은 갑자기 오목가슴(명치)에서부터 타는 듯이 통증이 상부로 목 밑이나 귀밑으로 번져 나가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늘 있으면 참기 어렵지만 이따금씩 생기는 사람이 많으며,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신 뒤, 어떤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나타난다. 주로 밤에 심해지지만 낮에도 생길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물을 마셔 식도를 씻어내고 식도 내용물을 중화시키면 가라앉힐 수 있다. 민영일 소화기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대표원장은 "서양에서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오래돼 식도암이 생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식도암이 식도 하부에 생기면 덩어리 음식을 삼키기 힘들고, 나중에는 묽은 음식마저 넘기지 못하게 된다.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흔히 피곤할 때 생기는 입술 주위의 물집과 비슷하지만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다. 우리 몸의 피부 어디에든지 생길 수 있다. 두피와 코 속, 귀 속, 항문 주위 등 들여다 보기 힘든 부위에 생기기도 한다.

띠 모양으로 물집에 생긴다고 해서 '대상(帶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대상포진은 물집이 나타나기 전부터 병변이 생길 자리가 얼얼하며,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전기가 닿는 것처럼 아프다. 물집이 생겨야만 진단이 가능하다. 배 주위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배 속에 마치 금방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생긴다.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배의 피부에는 물집이 보이지 않더라도 등 쪽에서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등도 살펴보아야 한다.

 

겨울철 통증유발 불청객…'대상포진'이 뭐길래?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직장인 김모씨(32)는 얼마전부터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심한 고통이 있고 몸살기가 느껴졌다.

약을 먹고 버티다 간신히 증상이 완화되는 듯 했다.

갑자기 어깨, 팔 등에 통증이 심하게 오기 시작했다. 피부에는 물집까지 잡혔다. 지속된 통증으로 김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대상포진이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 회사원들이 대상포진에 걸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졌을 때 면역력이 떨어져 걸리기 쉽다. 초기 증상이 몸살이나 근육통과 비슷하고 피부 질환 같기도 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대상포진, 통증·수포 유발

대상포진은 겨울철에 생기는 물집이다. 신경병증 통증의 대표적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등이나 가슴에 수포가 생긴다.

초기의 가벼운 피부 발진이나 수포는 항바이러스 약물 복용과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뤄지면 쉽게 낫는다.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치료도 어렵고 치료 후에도 통증이 남아 고질병이 되기도 한다. 평균적으로 발진이 나타나기 4~5일

전부터 피부결을 따라 통증, 감각이상이 발생한다. 두통, 발열, 권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피부발진은 침범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붉은 구진과 반점으로 나타나고 12~24시간 안에 수포를 형성한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감기 증세처럼 시작해서 전신 권태감, 발열과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고 배가 아프며 설사가 나기도 한다.

피부 발진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신경통, 디스크,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환자수도 매년 급증

환자 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대상포진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대상포진 환자 수가

연평균 8.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포진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극심한 신경통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숨어있는 신경계

가 교란되면 해당 신경이 연결되는 얼굴, 팔, 다리, 몸통 등 여러 부위까지 신경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두바이러스에 의한 신경계의 염증으로 신경계의 통증 전달 체계가 변성돼 나타난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대상포진의 피부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신경계의 교란으로 인한 증세와 함께 신경통이 남을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과 치료법은?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유아들에게는 수두 예방주사를 접종해 주는 게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하므로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휴식을 꼭 취해야 한다. 과음이나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평소 피부보습 등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발병 초기부터 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치료를 함께 받으면 최소한 대상포진 치료 후 통증이 계속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수포는 2~3주 정도 치료를 받으면 회복된다. 발병 후 3일 이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상포진에 걸렸을 경우에는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열습포찜질을 해주면 아픔을 덜 수 있다고 한다.

대상포진이 가장 잘 생기는 부위는 흉부다. 등으로부터 시작해 옆구리, 가슴, 복부로 이어진다. 그 다음으로는 얼굴 부위다.

특히 이마나 앞머리 또는 뺨에 나타난다. 그 밖에 목, 허리, 다리에도 드물게 발생한다.

찬바람을 쐬지 않고 목욕할 때는 물집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통증이 심할 때는 뜨거운 물로 수건을 적셔 환부를 마사지해주는

열습포 처리가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치료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며 "치료시기를 늦췄다가 신경통으로 진전되면 어떠한 진통제나 신경치료를 해도

고통이 느껴지면서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은?…과일·녹황색 채소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은 호박, 당근, 토마토 같은 녹황색 채소다. 청국장 등도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양파는 혼탁한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고 다친 혈관을 개선시켜 대상포진증상을 완화시켜준다.

오렌지, 레몬, 귤도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이다. 다량의 비타민이 면역력을 증가시켜 주기 때문이다. 하루에 2~3개 정도를

먹으면 좋다.

mkbae@newsis.com

*심장질환(협심증)

 

가슴 한복판에서 망치로 내리치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동아줄로 죄는 것처럼 심하게 아프다. 계단을 올라가거나 뛰는 등 심한 운동으로 심장이 빨리 뛰거나 일을 많이 하게 될 때 상대적으로 심장 근육에 가는 피가 모자라서 생긴다.

가만히 있으면 대개 5분 정도 지나면 가라앉지만, 이런 단계를 지나 심근경색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며 오래 지속되고 양팔 겨드랑이 안쪽까지 번져 나가기도 한다. 간혹 윗배나 오른쪽 윗배가 아프다. 특히 심장 아래쪽이 심근경색이 되면 이런 증상이 심해져 배에 담석증 발작 등 다른 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피가 심장에서 몸으로 제대로 나가지 못하게 되면(심부전증) 간에 피가 차고 피가 고이게 되면 간이 부어올라 숨이 차고 오른쪽 윗배가 아프게 된다. 간을 싸고 있는 막이 갑자기 팽창하기 때문이다. 만성 심부전증으로 악화하면 오히려 오른쪽 윗배의 통증은 사라진다.

*폐ㆍ콩팥 질환


양쪽 폐 하엽에 폐렴이 생기면 때로는 윗배나 양쪽 윗배가 아프게 된다. 특히 어린이는 심하게 통증이 생기고, 발열과 구토가 동반된다. 따라서 자녀가 구토ㆍ복통 등 소화기 증상과 함께 열이 난다면 폐렴일 수 있다.

콩팥에서부터 배가 아픈 것을 신장성 산통(疝痛ㆍ배가 주기적으로 아픈 증세)이라고 한다. 이는 콩팥 속에 있던 돌(결석)이 오줌길

(요로)로 나가다 걸려 요로 경련을 일으킬 때 생기는 통증이다.

콩팥을 복부초음파검사를 하면 작은 결석이 콩팥에 박혀 있는 경우가 흔한데, 결석이 움직이지 않으면 가끔 소변을 현미경으로 살펴봐야만 알 수 있을 정도로 피가 섞일 수 있지만 대개 통증은 없다.

 

문제는 결석이 요로로 빠져 나갈 때다. 요로 결석에 의한 통증은 한쪽 옆구리에서 느껴지며, 요로 어디에 걸렸는가에 따라 통증 부위가 달라진다. 걸린 장소가 방광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허리 아랫부분과 샅 쪽이 아프다.

 

심하면 복통과 잘 구분되지 않고, 장 마비가 일어나 배에 심하게 가스가 찰 수도 있다. 요로 결석은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하면

대부분 저절로 방광으로 떨어져 소변으로 배출된다.

*척추질환

척추 통증은 특히 노년층에서는 배가 아픈 것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대표원장은 "척추에서 유발된 복통은 신체의 자세에 따라 성질이 변하는 경우가 많아 누워 있으면 괜찮다가도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아파진다"고 말했다.

 

허리가 앞으로 휜 환자 중에서 배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배가 눌리기 때문이다. 특히 척추 가슴부위(흉추)의 추간판탈출(디스크)이나 척추에 생긴 종양으로 생긴 통증을 배에서 감지함으로써 복통으로 오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