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어머니 경담스님의 따끔한 경책

백련암 2012. 2. 29. 15:05
 

         

간월암 낙조    



어머니 경담스님의 따끔한 경책

○…석우스님 모친은 장남을 찾기 위해 나섰다 출가했다.

금강산을 순례하던 석우스님은 우연한 기회에 용공사(龍貢寺)에 머무는
모친 경담(鏡潭)스님과 상봉했다.

“접니다. 어무이.” “뭐라? 어무이라니?”

“어무이” “이게 누고? 맞다! 니가 태영이 아이가”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와 아들이 스님이 되어 만난 것이다.

기묘한 인연이다.
그러나 또 다시 찾아온 아들에게 경담스님은 “기왕 출가했으니,
조상과 가족을 버린 죄,
그리고 세속 인연에 얽매여 성불하지 못하는 죄를 짓지 말라”며
수행정진을 당부했다.


걸망을 꾸려 용공사를 나서는 아들, 아니 석우스님을 보고
경담스님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출가자는 세속의 인연마저 끊어야 하지만,
어찌 천륜(天倫)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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