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인연

"상좌 여럿두면 그만큼 지옥"

백련암 2012. 7. 9. 20:57

 

휴휴암

“상좌 여럿두면 그만큼 지옥”

성암석구스님

○…“상좌를 여럿 두면 그 만큼 지옥이 여럿 생기는 것”이라 했던

성암스님은 자리에 누운 지 3일째 되는 날

유일한 상좌 성수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을 불렀다.

“저 산 바윗돌 위에 이 몸 벗어두어 까막까치들에게 내 몸을 공양시키려 했는데

마음대로 못하고 자네 신세만 지는구먼.

내가 먹기도 귀찮고 자네도 가져오기 힘드니, 피차 귀찮은 일 오늘부터 그만두세.”

스님은 상좌 손을 잡고 마지막 가르침을 전했다.

“심산(深山) 계곡에 흐르는 물처럼 살아라,

물은 천년만년 가도 변치 않는다.”

12시간 뒤 스님은 평온하게 원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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