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경주 남산

백련암 2012. 9. 6. 02:47

 

 

"경주 남산"

남산 소나무 옆
두리 뭉실한 바위가
갑자기
부처가 되고
흐르던 시간이 소리없이 멎어서
신라로 돌아간다.

천년!
부처는 그렇게 앉아 계시고

천년!
부처는 그렇게 서 계실 것이다

부처는 바위
바위는 부처
우러러보는
사람도 부처
모두가 피가 통하는
한마음 한 몸이다.

푸른 하늘, 흰구름
구름 그대로, 바위 그대로
그저 그대로다.
천년이 왔다가는
그저 그대로다.

김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