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법륜스님의 희망의 편지...

백련암 2013. 1. 4. 01:31

 


왜 자꾸 화가 나는 것일까요?

왜 나는 자꾸 화가 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내가 잘났다'는 생각이
가슴 속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제 잘나 맛에 산다고 하는 것처럼
나름대로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굳이 다른 사람 앞에서는 얘기하지 않지만
자기 내면에는 이런 생각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똑똑한 사람이다,
내가 하는 일은 뭐든지 옳고 잘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나 자식이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들고 화가 나는 것입니다.

이런 심성은 내면 깊숙이 깔려 있어 금방 드러나지 않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사람이나
혹은 아주 모르는 사람에게는 금방 드러나게 됩니다.
본래 모습을 가족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마음을 버리라고 할 때,
스님이나 부처님 앞에서는 참회해 봐야 소용없고
그런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가족에게 참회해야 합니다.
그런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상대에게
숙이고 참회하면
다른 사람에게는 저절로 숙이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잘못 받아들이면
자기 가족에게만 잘하라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말은 내 가족이니까 잘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신이 가장 가볍게 생각하는 관계에서
가장 노골적인 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족에게 숙일 수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저절로 숙일 수 있는 것이 이치입니다.
그래서 참회의 대상으로
가족에게 고개를 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법륜스님의 희망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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