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달마와 혜가의 만남

백련암 2008. 4. 8. 03:31

달마와 혜가의 만남

 

달마가 숭산 소림굴에서 9년 면벽참선을 하며 시절 인연을 기다리고 있을 때...
신광이란 젊은 중이 찾아와 눈을 맞으며 꼼짝않고 있었다.

 

신광은 천하를 돌며 큰스님을 찾던중 소문을 듣고 소림굴로 달마들 찾아왔다.

 

엉동설한에 허리까지 차오는 눈은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는 오직 법만을 구하기 위한 일념 으로 소림굴 앞에서 버티었다.

 

그러길 사흘 바위처럼 앉았던 달마가 신광을 굽어보며, 9년의 침묵 면벽을 깨뜨리고 입을 열었다.

"누구여."

"어리석은 제자가 법을 구하어 왔나이다. 가르쳐 주소서."

"네가 정말 간절히 법을 구하는지 어디 내개 믿음을 보여주게.
불법엔 믿음이 가장 중한거여.

 

믿음 없는 놈은 천년가야 헛수고 뿐이지."

신광은 허리의 칼을 뽑아 왼 팔을 싹둑 잘라 바쳤다.

"부처님들이 도를 구하실때 법을 위해 몸을 던지셨지.
네가 팔을 끊으니 가히 할만한 일이다."

달마는 신광을 제자로 삼고 "혜가(慧可)"란 법명을 지어 주었다.


그날부터 혜가는 마을에 내려가 걸식 탁발해가며
스승을 섬기고 선정을 익혔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도 혜가는 좀체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없었다.

"스님. 저의 마음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자비를 베푸사 편안케 하여주소서."

"편안치 못한 너의 마음을 꺼내 놓아라.
내가 편안케 해 줄테니...."

"........"

혜가는 편안치 못한 마음을 찾을 길이 없었다.

" 찾아도 찾아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이미 너의 마음을 편안케 하였느니라."

"....... 스님. 어떻게 공부해야 도道를 얻나이까?.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 마음의 헐떡거림이 없어
장벽 같아야만 道에 드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