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영혼의 말씀

[스크랩] 고목에 비료주기/소리없는 소리

백련암 2008. 7. 22. 13:23

 


***☆고목에 비료주기***
    스님의 공양상에 몸에 좋다는 음식이 올라가면 늘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고목(枯木)에 비료줘 봐야 필요 있나? 너희들이나 먹어라." ☆꿈속 시자가 꿈을 꾸었는데 공교롭게도 꿈이 여러번 현실에서 들어맞았다. 신기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해서 스님께 여쭈었다. "스님, 제가 아주 묘한 꿈을 자주 꿉니다." "지금도 꿈 속에 있으면서,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느냐? 그런 정신없는 소리 하지 마라." ☆나도 들은 것 없다. 원적사에서의 일이다. 스님께서 화장실에 들어가 계신 것도 모르고 제자 둘이 화장실 밖에서 스님 흉을 보고 있었다. 평소 스님의 꾸지람이 극성스러울 정도였기 때문에 제자의 입장에서는 간혹 불만스러울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어흠" 하면서 스님이 화장실에서 나오셨다. 순간, 목청 높여 흉을 보던 한 제자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해버렸다. 그러나 스님은 모른 척하며 지나가셨다. 나중에 다른 한 제자가 스님방을 찾아갔다. "스님. 저는 스님 욕 안 했습니다." "나도 아무 것도 안 들었다." ☆너 하기에 달렸다. 병이 깊이 들어 생사의 기로에서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이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출가해서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여 살면서 삶을 마치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종단의 규정으로는 병든 몸으로 출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출가는 하고 싶고, 사정은 어렵고 해서 고민 끝에 스님을 찾아와 여쭈었다. "이렇게 병이 깊은데 출가할 수 있습니까?" 스님은 단호히 말씀하셨다. "산문(山門)은 항상 개방되어 있다. 너 하기에 달렸다." 그는 스님의 말씀에 용기를 내어 어려운 행자생활을 거쳐서 마침내 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뒤에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병든 사람에게 계를 주는 것을 주변에서 강력하게 만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니가 수사관이냐? 시자가 다른 큰스님들의 인품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은 적이 있었다. "니가 무슨 수사관이냐? 쓸데 없는데 관심이 많구나. 니 방에 가서 공부나 하거라" ☆당장 떠나거라 스님께서는 신도들에게 먼저 부탁하는 것을 꺼려하셨다. 물론 시자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셨다. 혹 찬거리가 없어서 신도에게 부탁한 사실이 드러났을 때는 어김없이 불호령이 떨어졌다. "있는 것 가지고 아무렇게나 배만 부르게 먹으면 될 일이지, 왜 쓸데없이 연락해서 사람들 귀찮게 하느냐? 잘 먹고 잘 입으려고 중 되었냐? 그런 식으로 내 옆에 있으려면 당장 짐 써서 떠나거라." -서암스님 가르침『소리없는 소리』중에서-
Again (Piano Solo) /데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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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누는 기쁨 실천회
글쓴이 : 은빛물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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