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품의 상식

매실차 괜찮다, 매실주,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백련암 2011. 6. 21. 15:51

▶매실차

매실의 원산지는 중국이라하는데, 중국에서는 중국매실을 행매(杏=살구나무 행, 梅=매화나무 매)라 하고 일본 매실은 산매(酸梅)라

하여 행매를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중국 의학이 전래되던 고려 중엽에 매실나무가 함께 들어와 심어졌다고 전한다.

 

매실은 장밋과에 딸린 매화나무의 열매이다.  

한자로는 목모(木母)라고 쓰고, 한방에서는 풋과일을 매실(梅實) 찌거나 불에 그을려 말린 매실을 오매(烏梅)라고 하여 예로부터 귀한 약제로 쓴다 

 

매실은 약 3천년전부터 약으로 쓰였는데, 중국의 고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도 매실의 약효가 탁월하다는 기록이 전해진다고

전한다. 

 

매실은 6월 초순경부터 7월 초순까지 비교적 값이 싼편이지만 너무 익은 매실이 많은 것이 흠이다.

그러나 너무 농익어 물러터지거나,  시들어 쪼그라든 매실이 아니면 가정에서 술을 빚거나 차를 담기에는 괜찮다

원래는 솜털이 뽀얀  설익은 매실이 좋다지만, 술이나 차를 빚어 맛을 보면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특히 매실은 숙성과정과  관리에 따라 차맛이 변하므로 구태여 비싼 매실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것을 알 수 있다.

 

차 만드는 법

♠ 매실을 통째로 차를 담을 수 있고 갈아서 매실 조청을 만들어 두고 마실 수도 있다.

1. 차를 담을 매실은 약간 노른하게 익은것이 향기도 짙고 차맛도 좋다.

2. 매실을 씻어 그늘에 말린다음, 끝이 두가닥인 과일포크로 양쪽 옆구리를 한번씩 찌른다.

   (매실성부능 빨리 우래내고 싶을 경우 옆구리를 찌러주지만, 번거러우면 그냥 담아도 된다)

3. 매실과 백설탕을 1:1 비율로 준비하고 적당한 용기로 켜켜로 재운다.

4. 설탕이 녹아 가라앉는 대로 보충하여 서늘한 곳에서  석달이상 숙성시키면, 매실의 수분이 추출되어 쪼글쪼글해지고

    연녹색의 매실 생차가 완성된다.

5. 머그잔에 매실 두~세개과  즙액을 담고 끊인 물을 부으면 담녹색의 매실차가 된다. 매실차는 매실 향과 상큼하게 신맛이 일품이다

 

매실 조청만드는 법

1. 매실조청의 경우, 매실을 칼로 삼등분하여 씨를 발라내고 분쇄기에 곱게 갈아야 한다.

2. 갈아놓은 매실 즙에 흑살탕을 적당하게 넣고 휘저어 녹인 뒤에 뭉근한 불에 서서히 달인다.

3. 설탕이 너무 많으면 좋지 않다.

4. 과일 잼이나 과일 즙액을 달일 때는 양은이나 스텐 냄비는 피하는것이 좋다.

5. 법량냄비에 달여야  빛깔이 곱다.

6. 즙액이 졸아들어 다갈색으로 조청이 되면 불을 끈다. 

7. 찻병을 끊는 물에 소독을 해서 담아두고 물에 타서 마신다.

8. 매실 조청은 냉암소가 아니더라도 서늘한 곳이면 어디든 두어도 상관없다.

 

매실의 효능

1. 매실조청은 겨울에는 끊인물에 타서 따끈하게 마시면 추위가 가시고 감기에도 좋다.

2. 여름에는 찬물에 타서 얼음을 띄워 마시면 신맛이 살아나 더욱 시원하고 상큼하다.

3. 더위에 지쳐 식욕이 없거나, 음식을 잘 못먹어서 설사가 나고 메스꺼울 때 매실차를 마시면, 우선 상큼한 맛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금방 증세가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4. 매실차는 또한 칡즙과 더불어 숙취를 풀어주는 명약이다.

5. 매실은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해독과 살균작용에도 강한 효능이 있다.

 

매실주,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매실은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할 뿐 아니라 천연구연산이 들어있어 피로회복에 탁월한 과일이다. 그러나 매실을 술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는 매실장아찌나 매실즙에서는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21일 가정에서 직접 담그거나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매실주 33종을 분석한 결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에틸카바메이트가 28종의 매실주에서 11~375 ppb 함유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정에서 제조한 매실주(24종)의 경우 최고 375 ppb의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되었고, 시중 유통 매실주(9종)에서는

최고 295 ppb까지 들어있었다.

 

에틸카바메이트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인체 발암추정물질로(group 2A, 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로 분류했으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DNA 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은 과일의 씨가 알코올과 만나는 발효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와인이나 복분자주에서도 쉽게 검출된다.

그러나 매실의 경우 씨가 크고 갓 수확했을 때 육질이 단단해서 씨를 빼기 어렵기 때문에 에틸카바메이트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집에서 매실주를 담글 때는 되도록 상처가 없고 상하지 않은 매실을 골라서 담그로   담그는 술은 도수가 되도록 낮은 것

사용하고  침출기간은 100일 이내로 하며 건냉하고 햇빛이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에틸카바메이트 관련 기준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주류업체 등에 저감화 매뉴얼을 제시하고 있으며 법적 규제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매실주에서 검출되는 에틸카바메이트는 인체에 해롭지 않은 수준"이라며 "발효식품인 간장과 된장에도 함유돼있을 정도로 흔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