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북도 = 천년!.. 감동..그리고.

통도사 자장암 2

백련암 2011. 10. 5. 21:08

전설 속의 금개구리 보살, 심신 돈독하면 만날지도 몰라.

 

관음전과 마애불 그리고 수세전과 자장전은 일렬로 길게 자리하고 있으며, 뒤쪽은 바위 병풍에 소나무 그늘입니다.

잡다한 잡목없이 낙낙장송에 기암일 뿐입니다. 관음전 뒤쪽 바위 위로 3층 석탑이 보입니다. 푸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모자람 없이 조화를 이뤘습니다.

 

오래된 절에 사적만큼이나 꼭 따르는 것이 전설이나 설화입니다. 한국불교의 원류며 불보사찰 통도사의 창건주, 그 창건주인 자장율사가 통도사가

창건되기 전부터 수행하던 곳이 이곳인데 어찌 전설하나 없겠습니까.

1400년 전부터 자장암 법당 뒤 절벽에서 살고있다는 개구리의 대한 전설을 더듬으며 발길을 옮겨봅니다.

 

통도사를 세우기 전, 영취산에 들어와 이곳 석벽 아래 움집을 짓고 수도하던 자장율사는 그날도 공양미를 씻으러 석간수가 흘러나오는 암벽아래

옹달샘엘 갔습니다. 바가지로 물을 뜨려던 스님은 샘 안에 있는 개구리를 발견하고 개구리 한 쌍을 건져 근처 숲 속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다음 날 샘엘 가니 그 두마리 개구리가 다시 그곳에 와 있기에 이번에는 좀 더 멀리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다음날에도 우물에는 그 개구리들은 또 와 있었습니다.

율사는 범상치 않은 개구리라 생각되어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여느 개구리와는 달리 입과 눈가에 금줄이 선명했고 등에는 거북모양의 무늬가 있었습니다.

 

이에 자장율사는 불연(佛緣)이 있는 개구리임을 알고 더 이상 어쩌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어느 덧 엄동설한이 다가왔음에도

개구리들은 겨울잠을 자지 않고 늘 샘물 속에서만 놀고 있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자칫 얼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율사는 이들이 살 곳을 마련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율사는 절 뒤에 있는 암벽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개구리를 넣어 주며 "언제까지나 죽지 말고 영원토록 이곳에 살면서 자장암을 지켜다오" 하며

수기를 하였답니다. 그리고 이 개구리를 "금와(金蛙)"라고 불렀답니다.

그 후로 통도사가 창건되니 통도사 스님들은 이 개구리를 금와보살이라 불렀고 바위를 뚫어 만들어준 개구리 집을 금와석굴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경봉스님이나 태응스님 등이 이 금개구리를 보거나 현몽함으로 서원하던 일들이 원만히 성취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답니다.

 

그런가하면 의심 많은 어떤 관리도 금개구리의 신통력을 시험하고 크게 깨우쳤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의심 많은 한 관리가 금개구리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자장암을 찾아와 스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신통력을 시험하겠다고

다짜고짜 금개구리를 함 속에 넣었답니다.

 

함을 들고 산문으로 나온 관리는 개구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밀폐하였던 뚜껑을 여니, 분명히 잡아 넣었던 개구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눈으로 금개구리의 신통력이 사실임을 확인한 그 관리는 혼비백산해 자장암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개과천선하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오마이 뉴스 임윤수 기자의 글입니다. 필자가 쓴 잭 "걸망에 담아온 산사이야기" 에 실린 글입니다.>

 

 

 자장암의 전경 법당은 암벽을 의하여 서향하였다  일주문 밖으로 보이는 곳이 요사채이다.

이 두 구역으로 나누어진 아주 작으면서도 아담하고 있을 것은 다 있는 아기자기한 암자입니다.

 

 

 아미타 마애불상

 

자연바위를 "⼌"자로 다듭고 앞쪽을 조금 더 벌려 세운 병풍같은 바위 삼면에 마애불이 암각되어 있습니다.

정면이 되는 중앙에는 아미타좌불이 암각되어있고, 좌우 각각엔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이 협시불로 암각되어 있습니다

아미타부처님은 가슴까지 오른손을 치켜올려 엄지손가락과 검지를 맞댄 중품상생의 수인을 하였고

하단전 부위에 얹은 왼손은 엄지손가락과 약지를 맞대 중품하생의 수인을 하셨습니다.

 

두광에는 군대군대 진언중의 "옴"자가 범어로 음각되어 있습니다.

마애불이 자칫 그 균형적 측면에서 불두와 불신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 아미타 부처님은 아주 균형적이다.

어깨부터 흘러내린 가사의 곡선미와 장삼자락의 펄럭임이 아주 사실적으로 암각되어 있습니다. 

 

 

  

암벽이 병풍처럼이루어져 있어 중앙에 아미타불과 좌우에 보살들이 암각되어있다.

 

면을달리해 암각된 왼쪽의 대세지보살이나 오른쪽 관세음보살은 입상으로 매우 섬세하고 부드럽게 암각되어 있습니다.

주불로 모신 아미타좌불의 가슴높이 크기인 두 협시불 역시 화려한 문향은 없으나 부드러운 곡선만으로도 원만함과 대원력 그리고

자비로움이 다 표현되어 있습니다.

 

 

기암과석과 조화를 이룬 낙낙장송아래 자리한곳 그곳에  자장암이 있다.

 

일주문으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스님이 기거하시는 요사채이고 우측의 전각이 관음전이다.

 

 

종무실과 요사채

 

 

山靈閣(일명 = 산신각)

 

 

산신탱화

 

 

작은 여닫이 문에는 자장암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원형으로 된 들고 나는 문 입구 그리고 자장암으로 들어가는 작은 대문이 아마도 일주문을 대신한듯 보여진다.

 

 

또 다른 입구 입니다.

 

통도사 연등

 

 

*전날 야경 등축제 사진을 찍느라고 ISO<감도>를 높여 조절한 것을 깜빡...   그러다 보니 노이즈가 장난이 아니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