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건강

몸에 좋은 비타민, ‘이것’과 함께면 ‘독’

백련암 2012. 2. 27. 11:15

몸에 좋은 비타민, ‘이것’과 함께면 ‘독’

헬스조선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2.02.27 09:21

 

보다 건강하게, 보다 오래 살고 싶어서 챙겨 먹는 건강보조식품이 독이라면? 건강보조식품을 약으로 인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전문 의약품이 아니라 할지라도, 특정한 효과를 지닌 건강보조식품은 잘 먹으면 건강에 이롭지만 잘못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각각의 약과 식품의 효능을 알고 있더라도 약과 약, 혹은 약과 식품이 만났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 두는 게 좋다.

함께 먹으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되는 경우를 소개한다.

 



◇아스피린 + 비타민 E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을 묽게 만들기 때문에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쓰인다. 그런데 비타민 E도 같은 역할을

한다. 지혈작용을 하는 비타민 K가 흡수되는 것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산화하는 것을 막아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

덕분에 고혈압, 심장병,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과 심장발작의 위험을 낮춘다. 하지만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서 비타민 E까지 복용

하다가는 지혈이 안 될 수 있다. 특히 수술 전후 2주 동안 비타민E 복용은 금물이다.

◇항생제+비타민 K

출혈을 억제하는 비타민 K를 만드는 것은 장내 세균이다. 그런데 트리메소프림, 설파메톡사졸, 네오마이신을 함유한 항생제는 이 세균

을 해친다. 비타민K가 부족해지면 출혈이 잦아지고 멍이 잘 들며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게 된다.

◇항진균제+비타민E

비타민E는 항진균제인 그리세오풀빈과 만나면 효과도 강해지는데 동시에 두통, 가려움증, 입 마름 등 부작용의 위험도 높아진다.

때로는 혈액 구성 성분의 비율에도 영향을 미치거나, 아이들의 경우에는 생식기에 변화가 생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나이아신

콜레스테롤 저하제와 나이아신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면 근육이 녹아내리는 황문근변성 발생률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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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많은 약을 같이 복용해도 괜찮을까? 바람직한 약 복용법!

[헬스조선 건강TV]

60대인 강신국씨가 매일 복용하는 약은 종합비타민, 간 기능 개선제, 칼슘제, 시력개선제, 오메가3 등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 / 65대 인천시 논현동 : 피곤도 하고, 기력이 달리다보니 영양제를 복용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영양제를 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양제는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많은 약을 같이 복용하면 건강상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인지

전문가에게 문의해 보았습니다.

 


 

송연화 / 약사 대한약사회 홍보위원 : 종합비타민과 눈 영양제를 함께 드실 때 비타민A 과잉증으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글루코사민이나 오메가3 같은 경우는 당뇨환자의 혈당을 높일 수도 있고 출혈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영양제 등과 같이 건강 증진과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의 종류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을 한 번에 많이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송연화 / 약사 대한약사회 홍보위원 : 건강기능식품의 경우는 일정한 성분을 고농축 시켜 놓았기 때문에 일반의약품과 함께 사용하면

성분 과다로 인해서 영양소 과잉이 되고, 더욱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비타민A는 장기간 과다복용하면 피부 건조, 졸도, 간 독성과 기형아 발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칼슘도 고용량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과칼슘뇨증으로 인해 심장이나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고

빈혈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철분제도 구토나 식욕부진과 같은 위장장애를 일으킵니다.

 

약에도 궁합이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피의 응고를 억제하므로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하면 소화기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토혈, 괴혈병이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

칼슘과 철분은 흡수되는 경로가 같아서 함께 먹으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칼슘제는 식전에, 철분제는 식후에 나눠 먹는 것이 좋습니

다. 탄산이 함유된 드링크제는 아스피린의 체내 흡수를 저하시켜 함께 먹으면 해열이나 통증 조절 효과가 떨어집니다.

 

박현아 교수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 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 비타민, 미네랄 제제를 드실 때에는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조심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복용할 때는 함께 먹는 음식도 신경 써야 합니다.

감기약과 소화제를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약의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유제품은 약을 복용하고 2시간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후에 마시는 녹차의 탄닌은 여러 종류의 무기질, 특히 철분을 흡착해 약효를 떨어뜨립니다. 또 약물을 복용할 때에는 음주와 흡연을

삼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현아 교수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 흡연을 하게 되면 간의 약물을 대사하는 효소의 속도를 빠르게 합니다.

그래서 어떤 약을 먹었을 경우에 그 약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경우가 있는데요. 순간적으로 혈압을 올린다거나 또는 심박동을 빠르게 한다거나 또 직간접적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병을 예방하거나 고치기 위해 먹는 약! 많이 먹거나 잘못 복용하면 다다익선이 아닌 다다익병이 될 수 있습니다.

헬스조선 한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