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북도 = 心 산사 길없는길

해를 바라보는 사찰 향일암

백련암 2012. 8. 4. 20:22

해오름의 정기를 머굼고 있는 수행처

 

向日庵은 "해를 바라본다" 고 해서 붙어진 사찰이름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향일암은 해르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해를 머금고 있는 사찰"입니다.

 

향일암(向日庵)은 ‘해를 바라본다’고 해서 붙여진 사찰이름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향일암은 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해를 머굼고

있는 사찰입니다. 해를 바라보는 것은 중생들의 마음이지, 부처님이 상주하는 도량은 해를 품안으로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창건당시에는 원통암 그 후 ‘책육암’ ‘금오암’ ‘영구암’으로 불리어 지다가 지금은 조선 숙종 때 인묵대사가 현 위치

에 암자를 짓고 향일암이라 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사명을 다르게 부를 때마다 그 의미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통암은 사찰의 성격에서 비롯되었고, 책육암은 수행의 뜻으로,

금오암과 영구암은 자연적 지형에 따라 붙은 사명입니다.

 

향일암은 중생들의 바램을 담아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

관음기도도량이라는 것입니다.  남해 바다와 바다 속에 솟아오르는 해오름의 정기를 머굼고 있는 향일암은 기도도량이전에 우리들에게

바른 수행을 가르치고 있는 도량입니다. 눈 귀 코 입 피부 뇌 즉 육근의 옮지 못한 행위를 경계하라고 가르치는 도량입니다.

관음기도를 통해 서원을 성취하는 마음과, 일출을 향해 희망을 약속하는 자세는 똑같습니다. 서원과 희망은 기원하고 기도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바른 마음과 바른 자세가 전제될 때 가능합니다. 우리들은 힘들어하였지만 아무런 불평 없이 수많은 계단과

오름을 가로막는 좁은 돌문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자연 앞에 고개를 숙이며 올라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수행을 지킨 자만이 해오름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도량이 바로 향일암입니다.

 

 

◈향일암은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의자왕 19년(659년)에 창건하고 창건 당시의 이름은 원통암(圓通庵)이었다는 내용이『여수군지』및

『여산지』에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이 향일암이 7세기 경의 원효와 관련되고 있으나 이 기록은 거의 신빙성이 없다고 하겠다.

 

그후 광종 9년(950년)에 윤필거사가 이곳에 수도하면서 원통암을 금오암(金鰲庵)이라 개칭하였다고 하나 이 또한 믿을만한 자료라

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임란을 거쳐 숙종 39년(1713년)에 당시 돌산주민들이 논과 밭 52두락을 헌납하여 그로부터 3년 뒤인

숙종 41년(1715년) 인묵대사가 현위치로 옮겨 향일암이라 이름을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향일암이라는 명칭은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가 장관이라 붙여진 것이라 한다. 현재 향일암의 경내에 불전으로는 대웅전, 관음전,

용왕전, 삼성각이 있고 종각과 요사인 책육당, 영구암이 있다. 이들은 모두 1986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금오산 향일암 일주문

 

원통보전<구 대웅전>

향일암의 중심영역에 위치한 대웅전은 동쪽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법당뒤에 있는 바위는 두부모같이 생긴 큰 바위인데 경전바위 또한 불경바위라고도 합니다.

이 경전바위가 생기게 된 것은 옛날 원효대사가 수도를 끝내고 이 향일암을 떠날 때 그 많은 불경책을 가져갈 수 없어 공중에 날려 보낸 것이

멀리가지 못하고 이곳에 경전바위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이 바위는 한사람이 흔드나 열사람이 흔드나 똑같이 흔들리는 흔들바위로서 한번 흔들면 한권의 경전을 읽는 공덕이 있습니다.

현재는 험난한 산새로 인해 위험하여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법당내 우측 벽에는 대세지보살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신중전

 

대웅전 내부

불단에는 석가모니를 주불로 모시고 관음과 지장보살을 협시하였다.

후불화에도 역시 석가모니를 그렸다. 불상을 앉힌 불단은 3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단을 높게 중단과 상단을 낮게 꾸몄다.

하단의 좌위 모서리에는 머리에 연꽃을 이고 있는 사자상을 두어 상단을 받치도록 한 것이 재미있다.

하단에는 물고기와 연꽃등을 조각하였으며, 중단과 상단은 봉황을 조각하였다. 불구로는 범종이 1구 있다.

 

 

법당범종

 

 

 

법당내 좌 벽에는 문수보살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상관음전 올라가는 돌문길

상 관음전

 

향일암 사역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경관이 가장 좋은 곳이다.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주로 관음기도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관음전은 원효대사께서 수도도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신 곳으로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전각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대자대비를 서원하신 분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중생과 같은 몸으로 나투시어 중생을 감싸고 제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어려움이나 괴로움에 처한 중생들이 관세음보살님을 부르고 의지하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공경하면 고난과 불행을 면하고

해탈을 얻게 됩니다. 이는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인해서 관세음보살님과 중생이 일체감을 형성하고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화강석 외벌대 기단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가는 원기둥을 세워 익공식으로 상부를 꾸몄다. 대들보는 통으로 걸어 주두위에 얹었으며 직절한 대들보 머리에

봉황머리를 조각하여 덧댄 것이 특이하다. 지붕은 겹처마에 풍판널을 양쪽에 댄 맞배로 꾸몄고, 창호는 교살 여닫이로 하부에 청판을 댔다.

 

 

 

 

 

관음전 앞에는 경관이 제일 좋은 곳에 석등이 있다.

 

관음전 벽화=청용을 탄 보살

 

관음전 벽화

 

 

 

향일암(向日庵): 해수관음상(海水觀音像)

관음전 우측에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남해바다를 지나다니는 수많은 배들의 안녕과 중생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는 보살님이십니다.

석조로 조성한 해수관음상은 오른손에 감로수병을 들고 천의 자락을 살짝 잡고 있습니다.

 

 

소원지에 소원을 담아 적어주시고 구룡에 걸어놓으면 스님이 기도를 해주신답니다.

 

구룡 소원지를 걸어 놓는곳

 

 

해수관음보살

 

 

향일암(向日庵): 범종각(梵鐘閣)

종을 매달아 놓은 곳으로 종루(鍾樓)라 부르기도 하며, 북을 매단 곳을 고루(鼓樓) 또는 고각(鼓樓)이라 하지만 대개 절의 사물(四物)이 함께 안치되어

있어 통칭하여 종각이라 부릅니다.

범종(梵鐘)

범종은 소리로써 의식에 장엄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종소리는 중생들에게 경각심을 깨우치며 지옥에 빠진 중생들에게는 고통에서 구제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