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의 굴레 영산재 윤회의 굴레 /<월성·이조리> 머리가 파뿌리처럼 흰 노파 하나가 염라대왕 앞에 끌려 나왔다. 『그래 너는 어디서 뭘 하다 왔느냐?』 『예, 신라 땅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다 왔사옵니다.』 『신라 땅이라니, 그 넓은 땅 어디서 살았단 말이냐?』 『예, 경주라는 고을이옵니다... 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2008.03.16
벌거벗은 스님<경주·천엄사> 벌거벗은 스님 /<경주·천엄사> 『내가 오길 잘했지. 만약 그 나이 어린 사미승이 왔더라면 이 눈 속에 어떻게 했을까?』 한껏 허리를 굽히고 바삐 걷던 노스님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거센 눈보라가 스님의 얼굴을 때렸다. 쩔렁거리던 주장자소.. 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2008.03.16
지명 스님과 팔면경<내연산·보경사> 보경사 전경 지명 스님과 팔면경 /<내연산·보경사> 신라 지명법사는 중국에 가서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진평왕 7년(585) 진나라로 가는 사신들과 함께 불법 수학의 길에 올랐다. 사신들과 동행했기에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지명 스님은 당시의 고승대덕과 선지식을 두루 친견.. 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2008.03.16
눈 속에 핀 오동꽃<대구·동화사> 눈 속에 핀 오동꽃 /<대구·동화사> ① 신라 제41대 헌덕왕의 아들로 태어나 15세에 출가한 심지스님이 지금의 대구 팔공산에서 심지스님은 수도하고 있을 때였다. 심지 스님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걸음을 속리산 길상사(지금의 법주사)로 향했다. 영심스님이 그의.. 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2008.03.16
상투를 튼 스님<대구·파계사> 상투를 튼 스님 /<대구·파계사> 때는 조선 숙종조 중엽. 배불정책이 극심하여 전국의 절마다 스님들은 부역 아니면 궁중에서 쓰는 종이와 노끈 미투리 등을 삼느라 혹사당했다. 『원, 이래서야 어디 수도승이라고 할 수 있겠나.』 스님들의 푸념은 어느 절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의.. 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2008.03.16
호랑이의 불심<풍기·희방사> 호랑이의 불심 /<풍기·희방사> 신라 선덕여왕 때, 덕망 높은 두운대사는 지금의 경북 소백산 기슭 천연동굴에서 혼자 기거하며 도를 닦고 있었다. 그곳 동굴에는 가끔 호랑이 한 마리가 찾아와 대사의 공부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가거나 어느 때는 스님과 벗하여 놀다가곤 .. 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2008.03.16
노인과 여덟 동자<울진·불영사> 노인과 여덟 동자 /<울진·불영사>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화엄법회를 열고 교화에 힘쓸 때였다. 어느 날 노인 한 사람이 8명의 동자를 데리고 의상대사를 찾아왔다. 『대사시여! 우리는 동해안을 수호하는 호법신장이옵니다. 이제 인연이 다하여 이곳을 떠나면서 스님께 .. 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2008.03.16
전생의 약속<경주·기림사> 전생의 약속 /<경주·기림사> 옛날 인도 범마라국 임정사에 50년간 수도하면서 천안·숙명·타심통을 얻은 도인 광유성인이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은 제자들을 모아 놓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했다. 『내가 전생에 부처님의 제자로 공부하고 있을 때 바사익왕의 세 시녀는 늘 꿀물과 .. 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2008.03.16
9층탑과 아비지<경주·황룡사지> 9층탑과 아비지 /<경주·황룡사지> 신란 제27대 선덕여왕 때다.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 자장율사는 태화지를 지나다 갑자기 나타난 신인을 만나 법을 전해 받았다. 『지금 그대의 나라는 여자를 왕으로 삼았으므로 덕은 있어도 위엄이 없소. 때문에 이웃나라에서 침략을 .. 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2008.03.16
돌부처의 선혈<안동·제비원> 돌부처의 선혈 /<안동·제비원> 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채 보름이 못되었을 때의 일이다. 오랜 세월 동안 당파싸움을 일삼으며 살아온 썩은 선비들은 왜구가 침입했다는 소문을 듣고는 나라 걱정에 앞서 식솔을 거느고 줄행랑치기에 바빴다. 「명나라로 가는 길을 빌.. 불교설화 및 꽃의전설 2008.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