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 있는 그곳

자연이 들려주는 말

백련암 2007. 12. 9. 15:28

 

나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바로 서서 열매를 맺어라.

안으로 이겨내되 밖으로는 유순하게.

 

하늘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어라.

스스로 쌓아 올린

경계와 울타리를 넘어서 날아오르라.

 

태양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다른 생명을 돌보라

따스함이 상대에게 스며들도록.

 

냇물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천천히 흐름을 따르라.

순응하되 주저하거나 두려워 말고.

 

작은 싹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겸손하라,  그리고 단순하라.

작은 것의 아름다움도 소중히 여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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