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비로자나 부처님
<법구경>의 인연설화
인도 열여섯 나라 중의 제일 강대국으로 마가다국과 사위국이 있었다.
사위국의 바사익왕은 부처님께 귀의한 열 여섯 나라 임금님들 중에서
마가다국의 빔비사리 임금 다음으로 부처님께 향한 신심이 장했던 분이다.
그 날도 바사익왕은 사위성 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네거리에 야단법석을 차리고
부처님과 그 제자들인 수많은 스님들을 초청하여 공양을 올리고 만백성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깨우치도록 큰 잔치를 베풀었다.
왕은 부처님의 공양시중을 다 들고 또 부처님께 가장 존경하고 공경하는 표시로
오체투지의 절을 하였다.
이 광경을 그 때 지나가던 두 商人이 보게 되었다.
바사익왕의 부처님께 향한 정성 드리는 모습을 함께 보고 있던 한 상인이 환희심이 나서 찬탄하기를
"저 바사익 임금님은 前牲에도 많은 福을 지어서 이 生에 王이 되어 富貴榮華를 누리며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데
이 생에 또 저렇게 거룩하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예배드리니 얼마나 큰 복을 짓고 있는가?
참으로 기쁜 일이고 기쁜 일이다.
나도 저 바사익 임금처럼 되고 싶다."하고 찬탄하는 소리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한 상인은 아주 불쾌한 표정과 어조로 투덜거리고 비난하기를
"저 바사익왕은 왕의 체면도 지킬 줄 모르나?
일국의 왕으로서 보잘것 없는 사문들에게 공양하고 예배하니 왕의 체신이 도대체 서지 않는
행위로군 쯔! 쯔! "하고 두 상인은 길을 떠났다.
이웃성(나라)으로 장사를 떠나는 길이었는데 날이 저물어 사위성국 국경 가까이 머물게 되었다.
길가 주막에 숙소를 정하고 밤에 잠을 자는데 투덜거리고 비난하던
길가에 나와 자리를 깔고 자다가 그 곳을 지나가던 수레에 치여 죽게 되었다.
부처님과 바사익왕을 찬탄하던 상인은 친구의 장례를 잘 치루고 하는 수 없이 혼자
이웃나라로 떠났다.
한편 이웃 작은 성에는 성주(城主)가 돌아가고 친척간에 서로 왕이 되고자 싸우다가
의논 끝에 "우리들 중에 서로 왕이 되려고 하니 누가 왕이 되어도 피를 흘리는 싸움이 생길 것이니
차라리 우리 국경을 넘어 오는 제일 첫사람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하자."하고
왕이 될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때에 찬탄하던 상인이 그들의 성에 처음 나타난 사람이었다.
성의 백성들은 모두 나와 환영해 맞이하며 자기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이 상인은 너무나 뜻밖의 일이어서 극구 사양하였지만 이 나라 백성들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 왕이 되었다.
왕이 된 이 상인은 혼자 생각하기를 '내가 무슨 복으로 이 왕이 되었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별 공덕을 지은 것이 없는데……
다만 그 때 바사익 임금님이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고
나도 바사익 임금님처럼 저렇게 거룩하신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예배드렸으면 하고
서원한 일분이었는데
그 공덕으로 내가 오늘 이렇게 왕이 되었으니
나도 바사익 임금님처럼 이 나라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게 하고 깨우치게 하고 싶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이리하여 王이 된 그 商人은 부처님을 모실 큰 준비를 하여 부처님과 스님들을 모셨다.
부처님께서는 정성 어린 공양을 달게 드시고 說法을 하시면서 아래의 게송을 읊으셨다.
마음속에 악한 일 생각하면 - 『법구경』「쌍서품」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마음은 주(主)가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그 말과 행동도 또한 그러하리라.
그 때문에 괴로움은 그를 따르리.
마치 수레를 따르는 수레바퀴 자취처럼.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마음은 주(主)가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착한 일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도 또한 그러하리라.
그 때문에 즐거움이 그를 따르리.
마치 형체를 따르는 그림자처럼.
위 게송을 읊으시고 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을 이으셨습니다.
"똑 같이 길을 가던 두 상인이 바사익왕의 모습을 똑같이 보았는데
투덜거리고는 길가에서 불행하게 죽었고,
한 사람은 기뻐하고 찬탄하여 원을 세우더니
그 서원대로 오늘 왕이 되어 저 바사익 임금처럼 여래에게 공양을 올리는구나."
위와 같이 부처님 말씀처럼 마음먹기에 따라
不幸해질 수도 幸福해 질 수도 있으니 마음 잘 먹어야 하겠습니다.
행복한 날들 되소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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